카피라이터로 변신한 조준희 행장

입력 2012-01-02 09:13 수정 2012-01-02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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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모델 송해씨 통해 직접 쓴 문구 고객에게 전달

“은행 명칭 때문에 아직도 기업만 거래할 수 있는 은행으로 알고 계시는 고객들이 있어 제가 직접 한 자 한 자 썼습니다”

조준희 기업은행장이 펜을 잡았다. 올해부터 새롭게 반영된 기업은행 광고 문구 아이디어를 직접 구상한 것. ‘기업만 거래할 수 있는 은행’, ‘기업에게 유리한 은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고객들의 인식을 바꾸겠다는 의지에서 비롯된 것이다.

‘기업은행이란 이름에 ‘기업’이란 글자가 들어 있어, 아직도 기업은행을 ‘기업’만 거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것이 아닌데, 참! 안타깝습니다. 학생, 주부, 군인, 근로자, 회사원 등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거래할 수 있는 은행입니다”

조 행장의 생각이 고스란히 반영된 이 메시지는 새로운 광고 모델인 송해씨가 고객들에게 전달한다. 기업은행이 광고 모델로 송해씨를 택한 점도 개인금융 이미지를 부각시키고자 하는 의도가 반영됐다.

‘국민 MC’ 송해씨의 이미지와 인지도가 개인고객부문 강화를 추진하고 있는 기업은행이 고객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서민은행’ 이미지와 일맥상통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개인고객 1000만명 돌파를 달성한 기업은행은 오는 2015년까지 개인고객 1500만명 유치를 계획하고 있다. 기업은행 임원들은 지난달 부터 송해씨의 육성으로 전해지는 광고 문구를 휴대전화 연결음으로 설정해 이미지 변화 작업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개인고객을 1만명 늘리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라며 “서민 이미지를 강조한 이번 광고를 통해 고객들의 인식 전환은 물론 개인고객 확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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