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임직원들, 최태원 회장 선처 호소

입력 2012-01-01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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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인사, 투자계획 미뤄져… 시무식도 취소되는 등 경영 공백에 ‘혼란’

SK그룹 임직원들이 최태원 회장의 사법처리에 대해 검찰에 선처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SK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말 최재원 수석부회장이 구속됐고, 이어 최 회장이 불구속 기소되는 등 사법처리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경영상 큰 차질을 겪고 있다. 이에 사내게시판 등을 통해 최 회장 선처에 관한 그룹 임직원들의 서명운동 움직임까지 일고 있는 것.

임직원들이 이 같이 적극적으로 최 회장에 대한 선처를 요청하고 있는 건 검찰 수사로 인한 경영 공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SK그룹은 지난해 말 마무리했어야 할 정기인사와 조직개편, 투자계획 등을 아직까지 실행하지 못한 상태다. 또한 종무식과 시무식도 취소했다.

다른 그룹사들이 여유있는 연말을 보낸 것과 다르게 SK그룹 본사와 을지로 SK텔레콤, SK네트웍스 등의 임직원들은 지난달 31일과 새해 첫날에도 비상근무를 했다. 이런 상황에서 최 회장의 사법처리 결정이 난다면 SK그룹 경영은 물론, 임직원들의 혼란도 커질 것이라는 게 재계의 분석이다.

최 회장은 1998년 37조원에 불과하던 그룹 매출을 지난해 110조원까지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지난해 말엔 3조4000억원을 주고 하이닉스까지 인수하면서 그룹의 신성장동력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하지만 이번 검찰 수사가 장기화됨으로 인해 하이닉스 경영에 대한 불안감도 증폭되고 있는 상태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기존 에너지, 통신 사업에 이어 최근 자원개발은 물론, 하이닉스 인수를 통한 제조업 진출까지 사업다각화를 펼치고 있는 SK그룹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면서 "때문에 SK그룹 임직원들이 최 회장에 대한 검찰 수사가 하루 빨리 매듭지어 지길 바라고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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