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니, 오바마 ‘마리 앙투와네트’에 비유 논란

입력 2011-12-31 18:07 수정 2011-12-31 18:0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민심과 동떨어진 현실 의식 비난

미국 대통령 선거전에 난데없이 옛 프랑스 왕비 ‘마리 앙투와네트’가 화제로 올랐다.

공화당 경선후보 중 여론조사 1위를 달리는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마리 앙투와네트에 비유했다고 미 언론들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롬니는 “오바마 대통령이 ‘경제가 더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말한 것은 마치 마리 앙투와네트가 백성들에게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면 되지’라고 한 말을 연상시킨다”고 말했다.

롬니 전 주지사는 지난 29일(현지시간) 허핑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경제난을 겪고 있는 민심과는 동떨어진 현실 의식을 갖고 있다”고 비판했다.

롬니는 “하와이에서 휴가를 보내는 오바마 대통령에 비해 우리는 추위속에서 미국을 걱정하며 비바람을 맞고 있다”며 오바마 대통령의 겨울휴가를 꼬집었다.

롬니는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이후 90번째 골프 라운딩을 했다”면서 “실업자는 2500명에 달했고 주택가격은 곤두박질 치며 최근 4년간 미국인 평균 소득은 10% 감소했다”고 오바마 대통령의 골프 취미를 지적했다.

롬니 전 주지사의 이 같은 언급은 하와이에서 휴가를 보내고 골프를 즐기는 오바마 대통령이 민심과 거리가 있다는데 초점을 맞춘 정치적 공세의 성격이 강한 것으로 평가됐다.

오바마 대통령 재선캠프는 롬니 전 주지사의 발언에 즉각 반박했다.

오바마측은 롬니 전 주지사가 특권계층 집안 출신으로 사업가로서 큰 부를 쌓은 경력을 거론하며 롬니야 말로 민심과 동떨어진 인물이라고 맞받아쳤다.

민주당 전국위원회 멜라니 러셀 대변인은 “억만장자가 오바마 대통령을 향해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고 하고, 프랑스 왕비에 비유하고 나선 것은 터무니없는 얘기”라고 말했다.

러셀 대변인은 최근 롬니 전 주지사가 공화당 경선 토론에서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에 ‘1만달러 내기’를 제안한 해프닝을 꼬집었다.

즉석에서 거액인 1만달러 내기를 제안한 것 자체가 롬니가 중산층의 현실을 전혀 모른다는 것.

러셀 대변인은 “롬니는 일반인들이 커피 한 잔을 사는 기분으로 가볍게 1만달러내기를 거는 사람”이라면서 “세금환금내역을 공개하지 않고 있는 롬니는 중산층보다 더 적은 세금을 내는 사람 중 한명일 것”이라고 역공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탕탕 후루후루”·“야레야레 못 말리는 아가씨”…나만 킹받는거 아니죠? [요즘, 이거]
  • 변우석 팬미팅·임영웅 콘서트 티켓이 500만 원?…'암표'에 대학교도 골머리 [이슈크래커]
  • 창업·재직자 은행 대출 어렵다면…'중소기업 취업청년 전월세보증금 대출' [십분청년백서]
  • 서울고법 "최태원, 노소영에 1조3800억원 재산분할"
  • 단독 문체부 산하 한국문화진흥 직원 절반 '허위출근부' 작성
  • 새 국회 '첫' 어젠다는…저출산·기후위기 [22대 국회 개원]
  • 용산역 역세권에 3.7M 층고…코리빙하우스 ‘에피소드 용산 241’ 가보니[르포]
  • 육군 훈련병 사망…군, 얼차려 시킨 간부 심리상담 中
  • 오늘의 상승종목

  • 05.3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437,000
    • +0.48%
    • 이더리움
    • 5,206,000
    • -1.61%
    • 비트코인 캐시
    • 651,000
    • +0.31%
    • 리플
    • 726
    • -1.22%
    • 솔라나
    • 232,000
    • -1.19%
    • 에이다
    • 628
    • -1.88%
    • 이오스
    • 1,110
    • -2.12%
    • 트론
    • 154
    • -0.65%
    • 스텔라루멘
    • 149
    • -0.67%
    • 비트코인에스브이
    • 86,200
    • -0.92%
    • 체인링크
    • 25,380
    • -1.74%
    • 샌드박스
    • 609
    • -4.2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