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은행권 ‘담보 뇌관’ 터지나

입력 2011-12-29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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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보 부족으로 유동성 위기 겪을 수도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럽 은행권에 담보가 새로운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지난주 실시한 3년 만기 장기 대출(LTRO)을 통해 은행권이 4890억유로 규모의 대출을 받았음에도 금융 시스템에 대한 불안은 여전하다.

전문가들은 은행들이 ECB에 대출 담보로 제시할 만한 자산이 부족하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은행들이 적절한 담보물을 제시하지 못할 경우 ECB로부터의 대출을 받지 못하게 되면서 유동성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결국 국유화 결정이 내려진 프랑스·벨기에 합작은행 덱시아의 전철을 밟는 은행들이 늘어날 것이라는 주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캐언캐피털의 그래햄 닐슨 수석 투자전략가는 “분명히 위험한 상황”이라면서 “은행들이 대출 담보물로 제시할 만한 자산이 없을 경우 유동성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할 것이고 이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은행들을 파산으로 몰고 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ECB는 이달 초 은행의 대출 담보물 범위를 확대해 내년부터 일부 기업이 발행한 회사채도 담보로 인정하도록 했다.

전문가들은 ECB의 담보물 확대로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보이는 역내 은행들이 내년 2월29일 실시하는 3년 만기 장기 대출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크 까이유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C) 유럽 부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ECB가 관대해졌다”면서“유럽 은행들은 내년 대출을 받기 위한 충분한 담보물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는 담보물 범위 확대에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CB 대출에 의존도가 커지면서 자생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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