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이 실권주 처리에 성공해 종합금융투자사업자(프라임브로커) 최소 자본요건 3조원을 충족시켰다.
현대증권은 28일 이사회를 열어 NH투자증권 등 기관투자자들에게 실권주 물량을 3자 배정하기로 결정했다. NH투자증권이 1121만여주(4.6%)를 953억원에 취득예정이고, 대주주인 현대상선도 일부 취득해 자본요건 3조원을 충족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증권은 이날 7000만주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결과, 총 2186만2884주가 청약에 참여했다고 공시했다. 9월 말 기준 자기자본이 2조 5304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1800억원에 달하는 유상증자 성공금액을 더하더라도 2838억원이 부족했다.
이번에 발행되는 우선주는 보통주와 동일한 의결권을 갖고 있고 배당률이 연 6.5%(주당 552원)에 달한다. 이미 어느 정도 수익이 보장되고, 주가가 오를 경우 시세차익까지 가능해 기관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현대증권 실권주 인수에 대해 2주 정도 검토해왔다"며 "단기보유 뿐 아니라 장기보유 가능성까지 열어둔 상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