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수·어윤대 ‘닮음 경영’ 눈길

입력 2011-12-28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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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신확대 위해 다이렉트 뱅크-락스타 존 추진

유명 골퍼 후원 브랜드 인지도 제고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과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의 닮은 꼴 경영 행보가 눈에 띈다. 수신구조 다변화를 위해 각 자 새로운 사업에 도전하는가 하면 기업 이미지를 위한 스포츠 마케팅도 비슷하다.

올해 3월, 지난해 7월 각각 취임한 강 회장과 어 회장의 여러 과제 중 공통된 것은 고객기반층 확대였다. 산업은행은 시중은행과 견주었을 때 개인고객 수가 현저히 떨어져 경쟁력에 한계를 보였고 국민은행의 경우 중장년층의 고객들이 대거 포진돼 있어 미래잠재고객의 기반이 취약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어 회장은 대학생 전용 점포인 ‘락스타존’을, 강 회장은 찾아가는 서비스를 취지로 한 ‘다이렉트 뱅킹’을 내세웠다. 두 사업 모두 국내 시장에서는 생소했기에 성과에 대한 시장의 시선은 반신반의였으나 결과는 양쪽 모두 절반의 성공.

락스타 존은 40개가 넘게 개점되고 고객 맞춤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사업추진 11개월 만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달엔 대학생 전용상품인 ‘락스타 통장’가입고객수가 2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1년도 채 안되는 기간에 ‘젊은 은행’이미지 구축에 안전한 발판을 만든 셈이다.

다이렉트 뱅킹은 지난 9월 서비스를 시작해 이달 27일 현재 8900여 계좌가 개설됐다. 다이렉트 뱅킹은 직원들이 직접 고객에게 찾아가 계좌를 만들도 금융상품에 가입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서비스다. 개인고객 수 13만명에 불과한 산업은행이 2014년까지 30만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돌파구인 것.

다만, 두 사업 모두 장기 추진 사업으로의 동력을 지니고 있는 것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히 지니고 있다.

강 회장과 어 회장의 비슷한 취향은 스포츠 마케팅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골프선수 후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두 회사에서 스폰서를 찾지 못하고 있던 박세리·양용은 선수를 각각 간판 선수로 발탁한 것. 박세리와 양용은 우수한 실력으로 한 때 국민영웅으로 떠올랐었으나 후원기업을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강 회장은 박 선수와의 스폰서십 계약에 나서면서 “외환위기 때 국민들에게 희망을 준 박세리 같은 상징성 있는 선수를 지원하고 활발하게 선수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게 산은과 같은 정책금융기관의 역할”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어 회장 역시 “선수들이 경기력 향상에 전념해 전 세계에 한국인의 저력을 유감없이 펼쳐 보이는 데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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