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그룹 주력계열사 주가 성적표 들여다보니…

입력 2011-12-28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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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C&C·롯데제과만 연초 목표가 상회

국내 10대 그룹 회장 중 누가 올해 증권가의 기대에 부응했을까. 주인공은 SK그룹 최태원 회장과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이다. 이투데이가 올 초 증권사들이 제시한 국내 10대 그룹 주력계열사들의 목표가격과 27일 종가를 비교한 결과 SKC&C와 롯데제과 만이 목표가를 상회했다.▶표 참조

증권사들은 지난 1월 SKC&C의 올해 목표가격을 11만9000원으로 제시했다. 2010년말 종가 8만7200원보다 36%가 높은 수치다. SK의 주가는 27일 현재 11만9500원으로 목표가를 상회하고 있다. 증권사의 보고서를 따라 1년간 주식을 보유했다면 평가차익이 40%에 이르는 셈이다.

롯데제과도 높은 시세에도 불구하고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가격 156만원을 뚫었다. 27일 현재 173만2000원으로 목표가격과 비교해 11%가 높다.

올해 사상 최대의 영업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주가는 증권사의 목표가격에 육박하는 수준을 보였다. 증권사가 제시한 올해 삼성전자의 목표가격은 110만5000원. 27일 현재 107만3000원으로 목표가격 대비 97% 수준이다. 현대차의 주가는 21만3000원으로 증권사 제시 목표가격 23만원의 92%에 이른다.

반면 나머지 6개 그룹 주력계열사들의 주가와 목표가격은 큰 괴리를 보이고 있다.

대한항공의 주가는 27일 현재 4만2800원으로 증권사 목표가격 9만9000원과 비교해 43%수준으로 10대그룹 중 가장 큰 차이를 보였다.

포스코와 GS도 증권사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증권사들은 올초 포스코와 GS의 목표가격을 각각 62만6000원과 8만원을 제시했다. 포스코는 연중 최고가 52만원2000원까지 상승했지만 글로벌 금융 위기 등으로 폭락하면서 27일 현재 39만1000원 수준이다.

GS도 연중 10만5000원까지 상승하면서 증권사의 목표가격을 상회하기도 했지만 현재 5만1000원으로 증권사의 목표가격 대비 60% 수준에서 올해를 마무리할 가능성이 크다.

한화도 올해 자회사들의 가치가 부각되면서 증권사들이 6만원의 목표가격을 제시했지만 현재 3만3000원선으로 목표가격 대비 55% 수준이다. LG는 27일 현재 6만1600원이다. 이는 증권사 목표가격 11만3000원의 54%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말 상황과 전혀 다르다. 2009년 12월~2010년 1월 중 발표된 증권사들의 보고서상의 목표주가와 지난해말 종가를 분석한 결과 10개 종목 중 5개 종목이 목표주가를 상회했다. 또 2개 종목은 목표주가의 95%이상 수준에 주가가 형성됐다.

올해 증권가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현대중공업은 지난해말 44만3000원을 기록해 2010년 연초 제시된 목표가격의 두배 이상을 상회했다. GS는 2010년 목표가 4만2000원을 55%를 웃도는 6만5200원으로 지난해를 마무리했었다. 현대차와 롯데제과도 목표주가보다 각각 8%와 7%를 웃도는 17만3500원과 150만8000원에 2010년을 마무리했다.

삼성전자와 대한항공도 증권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지난해 79만9000원으로 시작한 삼성전자의 주가는 연말 94만5000원을 기록하면서 증권사의 목표주가 95만원을 달성했다. 대한항공은 6만9600원을 기록해 증시 전문가들의 예상 목표주가 7만4000원에 근접하는 모습을 보였다. LG도 8만7300원을 찍으면서 증권사 목표주가 9만1000원의 96% 수준을 보였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 등 외부 악재에 따른 주가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올 초 제시된 목표가를 상회하고 있다는 점은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는 실적을 내놨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내 대표기업들의 주가와 목표가격의 차이가 크다는 것은 그만큼 상승여력이 높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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