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희토류 수출 규제 지속…中·日 자원전쟁 본격화하나

입력 2011-12-28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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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토류 수출 관리 세분화…日 하이브리드차·첨단가전 산업에 타격

첨단산업 제품의 핵심원료인 희토류를 둘러싸고 중국과 일본의 자원전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중국 상무부는 27일(현지시간) 내년 희토류 수출 규모를 올해와 같은 수준인 3만t으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총량 기준이던 관리 방법을 내년부터는 경(經)희토류와 중중(中重)희토류로 나눠 중중희토류의 수출량을 억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하이브리드 차량용 모터와 절전형 가전제품 등에 들어가는 핵심 소재 디스프로슘의 수출을 4000t으로 제한하고 중점적으로 관리하는 구조를 처음 도입하기로 해 일본이 긴장하고 있다.

일본은 올해 중국에서 디스프로슘 1000t, 디스프로슘 합금 1만t을 수입하는 등 중국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중국 정부가 내년 희토류 수출 규제를 실질적으로 강화할 뜻을 밝히자 그 동안 불만을 쌓아왔던 일본도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하이브리드나 전기차 보급이 늘면서 디스프로슘 수요도 확대하는 가운데 중국의 규제가 강해지면 일본 경제에 악영향이 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에다노 유키오 경제산업상은 “자세한 분석이 필요하다”며 강경한 대응책 마련을 시사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국 정부가 일본 기업의 첨단 기술력을 흡수할 목적으로 희토류 카드를 사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하이브리드차 등 신 에너지 분야와 항공우주 산업 등을 육성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부족한 기술력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

중국은 디스프로슘 같은 핵심 소재 수출을 제한하면 고부가가치 기술을 지닌 외국 기업들이 자국내 생산을 늘리고, 장기적으로 기술력 흡수도 수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기업들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히타치금속은 “재고가 있어서 생산에 바로 영향이 있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장기적으로 기술 유출 우려가 있어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쇼와전공은 지난 7월 고성능 합금의 생산 일부를 디스프로슘의 주요산지인 중국 장시성의 합작사로 이관했다.

희토류 합금 대기업인 산토쿠도 내년 봄부터 장시성의 합작사에서 생산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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