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갤럭시노트3G 나왔지만…소비자들 '시큰둥'

입력 2011-12-21 08:47 수정 2011-12-21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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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G로 사도 고작 1만원 저렴…4G 요금제 전환땐 SKT보다 2만원 더 비싸

▲삼성전자의 초고가 스마트폰 '갤럭시노트'. 출고가는 99만9000원이다.
KT가 업계 최초로 LTE폰인 갤럭시노트를 3G요금제로 내놨지만 시장반응은 영 시원치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LTE폰을 보다 저렴한 3G요금제를 선택해 구매할 수 있게 됐지만 사실상 소비자가 부담하는 가격은 별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갤럭시노트의 높은 몸값이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KT가 내놓은 갤럭시노트3G의 일개통대수는 600여대에 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갤럭시노트LTE(SKT/LGU+)의 일개통대수가 3000여대에 달하는 것과 비교하면 저조한 수준이다. 판매 첫 날 성적이라 해도 갤럭시노트3G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가 높았던 것을 감안하면 기대이하라는 평가다.

KT가 갤럭시노트를 3G요금제로 판매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소비자들은 반색했다. 세일 기간동안 기존보다 큰 폭의 요금할인을 받고 LTE요금제에 없는 데이터무제한 서비스까지 이용할 수 있다는 기대에서였다. 또 3세대로 가입하더라도 추후 KT가 LTE서비스를 개시하면 요금제 전환을 통해 더 빠른 LTE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어 높은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정작 KT를 통해 갤럭시노트를 구매할때 가격은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갤럭시노트LTE와 큰 차이가 없다. 또 LTE요금제로 전환할 경우 할인혜택을 받을 수 없어 갤럭시노트LTE를 구매해 처음부터 LTE요금제를 쓰는 경우 보다 요금부담이 더 늘어나는 게 문제다.

▲KT는 최신 LTE폰 3종을 3G 요금제로 가입할 수 있는‘올레 프리미엄 스마트폰 한정세일’을 12월 19일부터 내년 1월 20일까지 한 달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올레 매장에서 상담원이 해당 프로모션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KT)
◇할인행사 라더니...갤럭시노트3G 여전히 비싸

본지가 KT와 SK텔레콤의 휴대전화 판매점 단가표를 확보해 직접 비교해 보니 차이는 분명하게 나타났다.

SK텔레콤 갤럭시노트LTE(SHV-E160S)의 출고가는 99만9000원으로 LTE62(2년약정 기준, 월 6만2000원)에 가입할 경우 단말기대금을 월 2만663원 납부해야 한다. 즉, 갤럭시노트LTE를 구매한 소비자들은 한 달에 9만1471원(부가세 포함)을 부담하게 된다. 같은 조건으로 갤럭시S 2 LTE를 신규가입해 구매할 경우 소비자 부담금은 거의 없는 것과 비교하면 가격이 꽤 쎈 편이다.

갤럭시노트가 비싼 이유는 자체가 초고가 단말인 데다 제조사인 삼성전자가 전략적 이유로 보조금을 거의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타 제품 대비 지원의 폭이 좁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KT를 통해 갤럭시노트를 3G요금제로 구매하면 정말 저렴할까? KT의 갤럭시노트3G(SHV-E160K) 단가표에 의하면, KT 3G요금제 i-미디엄(월6만4000원) 기준 월 단말기대금은 1만2500원이다. 프로모션할인을 포함해 총 할인총금액은 2만9083원으로 월 8만2900원(부가세 포함)을 납부하면 된다. 약정 2년차(13개월)부터는 할인금액이 더 늘어나 단말기대금은 1만300원으로 떨어진다.

SK텔레콤에서 LTE전용 요금제로 구매할 때와 총 단말기대금을 비교해 보면 22만2312원 차이난다. 2년동안 같은 요금조건을 유지한다는 가정 하에 비교하면 한달에 1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 즉, 단말기 구매가격만 놓고 보면 KT나 SK텔레콤이나 큰 차이는 없어 보인다.

이동통신 3사의 휴대전화 판매 현장에서도 갤럭시노트의 비싼 몸값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 서울의 한 휴대전화판매점 직원은“갤럭시노트는 신규, 기기변경, 번호이동 어떤 경우도 구매가격의 차이가 없다”면서 “일반적인 경우는 비슷한 조건에 공짜폰으로도 판매하지만 갤럭시노트는 제값을 다 주고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LTE도 쓰고 싶다면 KT로 사면 손해

일부 대리점에서는 KT를 통해 갤럭시노트를 3G요금제로 구매할 경우 추후 LTE요금제로 전환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KT로 구매할 것을 추천하는 경우도 있다. LTE요금제로 변경하려면 LTE전용 유심을 구매하고(소비자 부담) 요금제를 바꾸면 되기 때문에 절차는 간편하다.

또 프로모션 기간이 끝나고 KT가 LTE서비스를 시작하면 LTE폰에 3G요금제를 계속 허용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프로모션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부추기는 곳도 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LTE로 요금제를 바꿀 경우 기존의 할인혜택이 종료된다는 점이다. 프로모션 기간 중 i-미디엄 요금제 이상에 가입해 갤럭시노트를 구매할 경우 프로모션할인 13만원에 추가 4만원을 지원해 준다. 이때 총 할인금액은 매월 2만9083원이나 LTE요금제로 전환하는 순간 할인혜택은 사라진다. 즉, KT 갤럭시노트 이용자는 LTE로 요금을 바꾸면서 한달에 3만원 이상의 추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KT 역시 갤럭시노트 등 LTE폰을 판매할 때 이 같은 내용에 대해 소비자들에게 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갤럭시노트를 구매할 때 3G요금제의 데이터무제한을 이용하려면 KT를, 3G보다 2배 이상 빠른 4G의 속도를 체험하고 싶다면 SK텔레콤을 선택할 것을 권하고 있다. 단말기 값 차이가 한달에 1만원 이하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데이터 서비스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결국 KT로 갤럭시노트를 사면 LTE서비스를 이용할 때 타사보다 비싼 요금을 내게 되는 셈"이라면서 "갤럭시노트가 국내에 LTE폰으로 출시된 이상 LTE서비스를 쓰고자 한다면 타 이동통신사를 선택하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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