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박근혜, 민주 한명숙... 지금은 ‘여성시대’

입력 2011-12-19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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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은 ‘인선·쇄신’ 韓은 ‘리더십’이 넘어야 할 산

정치권이 본격적인 여성시대 개막을 예고하고 있다.

한나라당이 박근혜 전 대표를 전면에 내세운 가운데, 민주통합당(민주당)은 한명숙 체제가 굳혀지는 분위기다.

한나라당은 19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비상대책위원회에 당의 전권(全權)을 주는 당헌개정을 최종 추인한 뒤 박 전 대표를 비대위원장으로 선출한다. 이후 박 전 대표가 비대위원 인선을 마무리하면 한나라당은 비대위를 구성하고 당 쇄신작업과 함께 본격적인 총선체제로 들어선다.

지난 주말 민주통합당이 공식 출범한 가운데 한명숙 전 총리 역시 이날 당권도전을 선언했다. 내달 15일 열릴 전당대회에서 이변이 없는 한 그가 당 대표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에 따라 조만간 여당과 제1야당 지도자를 모두 여성이 맡는 사상 초유의 여성시대가 도래할 전망이다. 특히 두 인사 모두 여야 사이에서 각각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유력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인물들이어서 눈길을 끈다.

그간의 정치행보를 통해 알려진 두 여성의 정치스타일은 다소 차이를 보인다.

박 전 대표는 ‘원칙과 신뢰’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닐 정도로 대국민 약속을 최우선시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런 점은 세대를 떠나 그를 지지하게 만드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하지만 원칙에 얽매여 때론 유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동남권 신공항 문제 등 종종 이명박 대통령과 정책마찰을 빚어온 이유도 여기에 있다.

앞으로 1차 과제는 당직인선이다. 특히 비대위원의 경우 “뼛속까지 쇄신 하겠다”는 그의 말이 현실이 될지 모두가 주목하는 부분이다. 다수의 외부인사가 거론 중이지만 아직 확정된 건 없다. 한나라당의 정체성에 부합하면서도 개혁성을 띤 인물을 찾는 게 핵(核)이다. 이후엔 정책 및 공천개혁을 통해 변화된 당의 모습을 보여주는 게 가장 큰 숙제다. 이는 본인의 대권과도 직결되는 문제다.

박 전 대표의 한 측근은 “박 전 대표는 1차 비대위 인선, 2차 공천쇄신에 방점을 두고 있다”며 “이것의 승패가 총·대선의 승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했다.

한 전 총리의 경우 박 전 대표와 달리 전형적인 관료형 스타일이다. 특별히 모나지 않은 성격에 융화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실제 정치력이나 리더십은 정확히 검증된 바가 없다. 야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자주 나온다. 앞으로 통합된 민주당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 나갈지, 특히 ‘선거의 여왕’이라 불리는 박 전 대표에 맞서 어떤 총선전략을 선보일지가 최대 관심사다. 물론 전대가 열릴 때까지 지지층을 넓히고 외연을 확대하는 게 우선이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한 전 총리가 대표에 당선될 것이라는 건 기정 사실”이라며 “당이 통합된 만큼 각계각층을 아우르는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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