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점포의 진화 끝이 없다

입력 2011-12-16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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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스마트기기 활용 점포 리뉴얼

국민銀, 스마트기기로 직원과 1대1 상담

기업銀, 상속·세무 화상상담으로 해결

외환銀, 홍채·음성·지문으로 본인인증

영업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은행 점포가 점차 진화하고 있다. 여러 기능이 합쳐진 ‘하이브리드 점포’에서 직접 ‘찾아가는 점포’까지 다양한 형태의 은행 점포가 속속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을 활용, 어디서나 고객과 쌍방향 소통이 가능토록 하는 등 적은 비용으로 고객과의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 1일부터 ‘KB스타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은행에 방문할 시간은 없고 전화하기도 번거로울 때 스마트기기를 통해 국민은행의 지점 직원과 직접 1대 1로 상담을 할 수 있다.

특히 은행들이 기존 홈페이지 등을 통해 일방적으로 정보를 제공하던 형태에서 벗어나 트위터, 페이스 북을 이용해 고객과 쌍방향 소통을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고객이) 매번 다른 직원과 상담하는 것이 아니라 한 명의 직원이 꾸준히 상담을 하도록 했다”면서 “단순히 상품 설명 수준을 넘어서 고객이 지점을 방문하지 않더라도 고객관리를 할 수 있는 모델”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신개념 점포 확대를 위해 KT와 손을 잡고 KT플라자에 미래형 점포인 ‘스마트 브랜치’을 입점키로 했다.

첨단 정보기술(IT)과 스마트기기를 활용해 번거로운 서류 작성 과정을 줄이고 화상상담 시스템 등을 통해 상속, 세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통신과 금융 업무를 한 곳에서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기업은행과 KT는 기존 KT플라자를 리모델링해 내년 초 ‘점포 속 점포’ 형태의 ‘스마트 브랜치(자동화 지점) 1호점’을 개설해 시범운영한 뒤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기업은행은 앞서 공중전화부스에 자동입출금기(ATM)를 설치한 ‘길거리점포’를 선보였다.

외환은행은 SK텔레콤을 파트너로 끌어들였다. 내년 상반기 SK텔레콤 주요 대리점에 신개념 점포인 스마트 브랜치를 선보일 계획이다.

단순히 자동화기기(ATM) 몇 대를 설치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특별히 개발한 전용 자동화기기를 들여놓아 예금 입·출금뿐 아니라 화상 상담을 통한 여·수신, 카드업무 등 다양한 형태의 은행업무를 지원한다.

얼굴과 홍채, 음성, 지문 등의 인식을 통한 본인인증과 전자서류 활용, 상담 내역 녹화를 통해 대면접촉없이도 금융보안이 가능하다.

앞서 한국씨티은행은 지난 2월 서울 신정동 목동점을 시작으로 올해 들어 17개 ‘스마트 브랜치’(smart branch)를 개점했다. 스마트 브랜치는 첨단 정보기기를 활용한 신개념 점포다.

씨티은행 목동점의 경우 출입구에 ‘미디어 월’(media wall)이란 대형 액정표시장치(LCD)를 설치해 각종 금융상품과 환율·주가, 뉴스, 날씨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점포 내부의 ‘인터렉티브 미디어 월’은 ‘터치’ 방식을 사용해 사용자가 관심 있는 정보를 직접 볼 수 있도록 했다. 또 고객이 직접 금융 거래를 처리할 수 있도록 정보기술(IT) 기기가 설치된 ‘워크 벤치’라는 공간을 마련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속속 등장하는 비대면·신개념 점포는 비용 대비 효율의 극대화와 혁신을 통한 영업력 강화를 겨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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