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530만원' 연봉 80억 대기업 임원은 누구?

입력 2011-12-12 10:25 수정 2011-12-12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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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임원 평균연봉 단연 1위…전년比 무려 '565%' 증가

재계에 ‘뜨거운 감자’가 등장했다. 정부가 재벌총수와 등기임원의 연봉을 개별적으로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개인 프라이버시 침해와 노사관계를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이투데이는 국내 상장사 중 자산규모 30위 기업 중 금융회사를 제외한 21개 기업의 사내이사 지급보수를 조사했다. 현행 자본시장법은 사업보고서에 등기임원(사내이사+사외이사)의 수와 이들에게 지급된 보수 총액을 명시하도록 하고 있다.

◇올해 1인당 10억5000만원=올 9월말 현재 30대 상장사 중 금융사를 제외한 21곳의 등기 임원수는 80명이며, 이들의 보수 총액은 839억800만원이다. 사내이사 1인당 10억5000만원 꼴로, 월평균 1억1600만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60% 가량 늘어난 수치다. 21개 기업은 지난해 84명 사내이사에게 539억5900만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1인당 평균 6억4200만원이다.

◇삼성전자 1인당 80억 육박=조사대상 21곳 중 삼성전자가 단연 1위다. 삼성전자는 올들어 9월말까지 사내이사 3명에게 239억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1인당 79억9000만원이다. 최지성 부회장과 이윤우 부회장, 윤주화 사장 등 3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인당 평균 12억원과 비교해 무려 565%가 늘어난 수치다.

2위는 SK텔레콤으로 1인당 평균 보수가 1년새 23억원이 늘어났다. 올 9월말까지 하성민 대표이사와 김준호 사장, 최재원 수석부회장이 받아간 보수총액은 96억5500만원이다. 1인당 평균 32억1800만원으로 월평균 3억5700만원이 넘는다.

삼성물산은 사내이사인 정연주 건설부문 대표이사와 김신 상사부문 대표이사, 이동휘 경영기획실장에 매달 1인당 평균 2억2600만원을 지급했다. 삼성물산이 올 9월말까지 지급한 사내이사 보수총액은 61억2400만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0%가 늘어난 것으로 1인당 평균 보수가 12억원 가량 증가했다.

현대차그룹 대형 상장사들은 지난해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상위에 속했다. 현대자동차의 사내이사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 양승석 사장, 김억조 사장이 올해 9월까지 받아간 보수 총액은 61억원이다. 1인당 평균 보수는 15억2600만원으로 조사대상 21곳 중 5번째로 많았다. 기아자동차 사내이사 4명의 1인당 평균 보수는 4억9900만원으로 현대자동차와 비교해 크게 낮았다. 이는 현대자동차 사내이사에 포진해 있는 그룹 오너인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의 보수가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모비스 사내이사 4명의 1인당 평균 보수는 10억6400만원으로 21곳 중 6위를 차지했다.

LG그룹내에서는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임원 연봉 변화가 엇갈렸다. LG전자는 등기이사 2명에게 9월까지 13억9500만원을 지급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억5000만원이 늘어난 수치다. 반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보수총액은 5억원이상 줄어든 12억4600만원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등기이사 1명이 늘어나면서 1인당 평균 보수는 지난해보다 절반이상 줄어들었다.

◇조선 빅 3중에는 삼성중이 으뜸=업종별로도 삼성그룹 상장사가 단연 돋보인다. 조선 빅3중 삼성중공업이 경쟁업체보다 사내이사의 1인당 보수가 10억원 이상 많다.

삼성중공업은 법원 등기등본에 올라 있는 사내이사 3명에게 9월까지 46억9200만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1인당 평균 15억6400만원을 받은 셈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6억8700만원보다 200%이상 증가한 것이다.

대우조선해양은 1인당 평균 5억1600만원으로 나타났다. 남상태 사장과 김유훈 부사장, 이영만 부사장이 올해 9월까지 받아간 보수 총액은 15억4700만원이다.

현대중공업은 등기이사의 평균 보수는 가장 적었다. 현대중공업은 이재성 사장과 김외현 부사장, 최원길 현대미포조선 사장에게 9월까지 1인당 평균 4억원가량을 지급했다고 공시했다.

◇공기업 1억5000만원 수준=조사 대상 중 공기업인 한국전력공사와 한국가스공사는 민간 기업의 평균치와 큰 차이를 보였다. 한국전력공사는 올 9월까지 사내이사 7명에게 11억4300만원의 보수를 줬다. 1인당 평균 1억6300만원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억8000만원과 비교해 소폭 줄어든 수치다.

한국가스공사도 1인당 평균 1억5400만원으로 한국전력공사와 비슷하게 나타났다. 한국가스공사는 올해 9월까지 사내이사 6명의 보수 지급을 위해 7억4100만원을 지급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억5000여만원이 늘어난 수치지만 사내이사 1명이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1인당 지급되는 보수는 변화가 없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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