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 때문에...사업자별 희비 엇갈려

입력 2011-12-12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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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LTE(롱텀에볼루션) 서비스 가입자 100만명 돌파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서비스가 시작된 지 약 5개월 만이다. 당초 예상과 달리 가파른 상승세에 통신업계 뿐만 아니라 제조업계까지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12일 통신업계와 휴대폰 제조업계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LTE 가입자 수는 약 90만명으로 늦어도 19일께에 LTE 가입자가 1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들 가입자 중 80% 이상이 월6만2000원 이상의 고액 정액요금제를 선택하고 있어 올 4분기를 기점으로 양사의 가입자당 매출(ARPU)이 상승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

◇KT LTE 차질, ‘일파만파’=지난 7일 법원 판결에 의해 2G 서비스 종료 집행이 잠정 보류되면서 올해 안에 LTE 서비스 상용화를 하지 못하게 된 KT로서는 ‘그림의 떡’이다.

실제로 LTE 서비스 지연의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2G망을 유지하는데 연간 700억원, 하루 2억원 이상이 소요된다. 특히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가 현 3G 이동통신시장에서 각각 5대 3대 2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LTE시장에서는 KT와 LG유플러스의 위상이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KT의 연내 LTE 상용화가 물거품 되면서 삼성전자와 팬택 등 LTE폰 제조사 역시 난감한 상황이다. 국내 시장을 기점으로 글로벌 LTE 시장을 주도하려는 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가장 많은 제품군을 출시할 삼성은 올해 국내 LTE폰 공급에 영향이 불가피하게 됐다. 국내 2위 통신사인 KT가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하면 삼성은 대략 10% 가량 영항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팬택도 최근 LTE 스마트폰 ‘베가M LTE’ 개발을 완료했으나 아직 KT에 공급할 시기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 LTE 통신망 구축을 담당하는 시설공사 업체도 보유 장비와 자재를 묵히고 있다.

◇아이폰 때문에 속타는 SK텔레콤=SK텔레콤 역시 LTE폰 열풍으로 속앓이가 심하다. 애플 아이폰4 재고처리 방법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이 판매하는 LTE폰은 2년 약정 52요금제(월5만2000원) 이상이면 공짜로 구매할 수 있으나 비슷한 조건에서 아이폰4(4S) 가격은 10만원 이상 더 비싸다. 구형 아이폰4 가격 역시 아이폰4S와 비슷한 수준이다. 애플은 삼성, LG 등 국내 제조사와 달리 판매보조금을 지급하지 않기 때문에 가격차는 벌어질 수 밖에 없다.

국내 아이폰4 판매량은 KT가 200만대, SK텔레콤이 70만~80만대 수준이다. 지난해 9월 KT와 SK텔레콤은 피 말리는 신경전 끝에 아이폰4를 동시 유치했지만 판매량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애플이 통신사에 최소 판매물량을 50만~60만대 단위로 요구하는 것을 감안하면 SK텔레콤의 아이폰4 재고는 100만대 이상으로 추산된다.

특히 아이폰4 재고 중에는 SK텔레콤이 애플로부터 서비스용 제품으로 구매한 리매뉴팩쳐(리퍼)제품도 상당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아이폰4를 들여올 당시 KT(11개)보다 3배 많은 전국 34개의 직영AS센터를 통해 아이폰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이 KT보다 한발 늦게 아이폰을 들여오면서 무리하게 물량을 확대한 결과가 재고부담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이같은 재고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12월 초부터 아이폰4 재고털기를 위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안철우 기자 ac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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