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의 아침]연말 미국보다는 중국관련 업종에 주목

입력 2011-12-12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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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장 분석>

9일 마친 유럽 정상회담에서 투자자들이 바라던 정도의 결과는 도출됐다.

이에 다우지수는 1.55%(186.56포인트) 오른 1만2184.26으로 장을 마쳤으며, 나스닥지수는 1.94%(50.47포인트) 오른 2646.85를 S&P 500 지수는 1.69%(20.84포인트) 상승한 1255.19로 장을 마감했다. 유럽 시장 또한 이전날의 하락폭을 거의 대부분 되돌려주며 상승 마감했다.

이날 유럽연합은 성명에서 재정 건전성을 강화하는 '신(新) 재정협약'을 체결키로 했다고 밝혔다. 신 재정협약에는 유로존 17개국과 최소 6개 비(非)유로존 국가가 참여키로 했다.

새로운 재정협약은 재정적자의 비중을 국내총생산(GDP)의 3%, 누적채무는 60% 이내로 유지하는 '황금률'을 지켜야 하며 위반 시 자동적으로 처벌받게 된다. 또한 황금률을 헌법이나 법규에 반영해 재정 건전성을 지키도록 권장된다.

새로운 재정협약은 위기에 빠진 유로존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높이기 위한 취지를 담고 있다.

이와 함께 유로존 국가들은 유로안정화기구(ESM) 출범을 내년 7월로 앞당겼으며, 유로존 국가의 중앙은행들이 국제통화기금(IMF)에 2000억유로를 추가 출연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구제금융자금 규모도 1조1400억 유로로 늘어났다. 하지만 이는 현재 유럽이 재정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2조 유로의 규모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조치가 나와야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 또한 증시에 우군이 되어주었다,

12월 미 소비자 심리지수 예비치가 전월 대비 상승한 67.7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65.8보다도 웃도는 수준이며 최근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주며 연말 소비심리가 여전히 긍정적일 것임을 나타내주며 미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치를 높여줬다.

또한 미국의 10월 무역적자는 전달대비 1.6% 줄어든 435억달러 적자를 기록, 올 들어 가장 적은 수준의 적자폭을 나타냈다. 당초 전문가 예상치인 439억달러 적자보다도 양호한 수준이다.

현재 유로존의 문제는 정치적인 부분이 상당히 연관되어 있다. 정경분리의 원칙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현재 증시는 더 힘들어 할 수도 있는 것이다. 최근 증시를 보면 하루에도 여러건 쏟아져내려는 근거없는 유로존에 대한 기사들로 증시의 변동성을 확대시키고 투자자들에게 매일매일 롤러코스터를 태워주며 심리적 압박감과 불안감을 심어주고 있다.

정치가들은 유럽 재정문제의 실제적인 해결보다는 본인들의 추후 정치적 위치에 대한 관심이 주를 이루는 듯 하다. 이런때에 투자자들은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수도 없이 쏟아져나오는 근거없는 카더라식의 소식에 귀를 기울이기보다는 사실에 입각한 기사들과 지표들을 보며 현실을 객관적인 시선에서 바라보고 투자하여야 한다.

9일 유럽 정상회담에서 협약된 내용들은 모두 공표되어진 사실이다. 추후 이 부분과 관련되어 주식시장이 잠시 타격을 받는다 하여도 금방 회복되어질 것이다. 설령 진행되어지는 과정에서 일부 불협화음이 발생할 수도 있지만 이가 문제되어 협약 자체가 무산되거나 조정되어지는 일이 발생하기는 힘들것이기 때문이다.

이제 남은 가장 큰 문제는 선진국과 각 기관의 유로존 국채매입이다. 현재 ECB가 유로존의 국채를 적극적으로 매입하는데에 부정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일 수도 있다. 아직 리스크가 크게 남아있는 유로존의 재정문제를 ECB가 모두 떠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로존의 문제가 좀 더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타협안을 찾아간다면 중국이나 G20 등의 자금도 보다 적극적으로 유로존의 국채매입에 동참해 줄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지며 안정을 찾아갈 것이다. 이는 분명 시간이 필요한 문제이다. ECB가 궁여지책으로 서둘러 유로존의 국채매입을 시행한다면 단기간에 증시에는 엄청난 활력소가 될 것이지만 시간이 지난 후 더 큰 문제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위험자산은 분산이 돼야 추후 트러블이 생겼을 때 그 여파가 작은 것이다. ECB의 유로존 국채매입에 대한 속도조절은 매우 현명한 행동이라 보여진다. 이들도 추후에는 분명 추가적인 국채매입을 진행할 수 밖에 없다. 다만 속도조절을 하는 것 뿐이다.

유로존의 재정문제가 원만하게 해결되기 위해서 긴 시간이 필요한 것은 인정해야만 하는 사실이며 세계증시는 당분간 이를 떠안고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내년 2월과 3월에는 유로존의 국채발행이 집중적으로 진행된다. 최소한 이 때까지 증시는 유로존의 문제에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적어도 올해 연말과 1월초 정도까지의 반등랠리는 충분히 기대해 볼 만한 상황이다. 미국의 연말 소비 활성화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중국의 춘절을 대비한 긴축완화정책의 추가 시행등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이 리스크가 크다는 사실은 어떠한 투자자라도 알고 있을 것이다. 위기를 기회로 삼을 수 있는 투자자만이 이 시장에서 수익을 낼 수 있다. 연말을 보는 관점에서 현재의 위기는 기회로 바꿀 수 있는 여지가 충분히 있어 보인다. 12월말 ~ 1월초 정도까지의 반등랠리를 기대해 볼 만할 가치가 있을 것이다.

<국내시장 분석>

최근 다음날의 증시를 예측하는다는 것은 상당히 어려움이 따른다. 각종 카더라통신의 근거없는 소식들로 인해 증시의 분위기가 몇시간 단위로 뒤집혀 버리기 때문이다. 지금은 다음날의 증시를 예측하여 투자하는 것 보다는 조금은 길게보는, 연말을 겨냥하는 전략을 수립하는것이 가장 현명한 투자 자세일 것이다.

그럼 이번 주 국내시장에서 어떠한 점들을 체크해봐야 할 것인가?

1. 외국인의 순매수 여부

최근 9거래일간 지속적으로 매수에 가담해주던 외국인이 지난 금요일 변심하며 코스피 현물과 선물 시장에서 급작스런 매도 자세를 취하였다. 하지만 이는 유럽 정상회담이 예상보다 좋지 않은 결과를 내놓을 것이라는 실망감에 일시적으로 나온 실망매물과 일부 손절 물량이 주를 이뤘을 것으로 보인다.

9일 밤 유럽 정상회담이 어느 정도는 원만한 결과를 도출해내며 마쳤다는 소식에 해외증시는 전일의 하락폭을 거의 대부분 되돌려주는 반등을 이뤄냈다. 오늘 외국인의 움직임이 중요하다. 선물이건 현물이건 적어도 한 쪽은 매수에 가담해주어야 한다.

국내시장에서 외국인의 매매 동향을 참고하는데에 신뢰할만한 지수인 MSCI SOUTH KOREA INDEX 또한 금요일 1.18% 상승 마감하였다. 분위기와 지표상 오늘 국내증시에 반드시 외국인의 매수가 유입되어야 한다. 이번주에도 이들의 매수 여부에 가장 큰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2. 베이시스의 개선 여부

지난 주 금요일 선물 3월물이 근월물이 되고 외국인 또한 급작스런 선물 매도로 전환하며 이전 8거래일간 지속적으로 유지되어오던 콘댕고가 급격히 악화되고 -1 대의 백워데이션으로 전환하며 금요일 하루에만 3000억 이상의 프로그램 매물을 쏟아냈다. 베이시스가 개선되어야 연말 증시는 하루 빨리 힘을 더할 수 있다.

최근 외국인의 선물 매수 추이와 매년 연말 프로그램 매수의 추이를 보았을 때 조만간 베이시스가 개선되며 프로그램 매수 물량이 유입되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베이시스 개선 여부 시점에 주목하여야 할 것이다.

3. 유로/달러의 반등 여부

최근 국내증시와 가장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있는 것이 유로/달러이다. 이들의 움직임을 체크한다면 국내증시의 방향성을 예측하는데에 많은 도움이 된다. 이가 1.3350을 지지하는지의 여부와 추가 반등을 지속적으로 시도하는지의 여부를 체크해봐야 할 것이다.

▣ 투자 전략

12일 ~ 14일에는 중국 경제공작회의가 있다. 중국은 내년 물가상승률이 금리인하의 기준선인 4% 이하로 내려갈 것으로 보여진다. 이는 이들의 추가적인 긴축완화에 가속도를 붙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연말의 상승 모멘텀 중의 하나인 미국의 경기회복 기대감 및 소비활성화보다는 중국의 추가긴축완화정책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는것이 옳을 듯 하다.

미국의 경제지표 매크로 지수가 현재 단기 과열권에 진입했기 때문이다. 물론 장기적으로 봤을 때 미국의 추가적인 경제지표 개선을 가능할 것이다. 이는 어디까지나 연말 모멘텀을 놓고 봤을때의 비교 우위를 따진 것이다. 연말 랠리를 겨냥하는 투자자라면 중국발 모멘텀이 가장 큰 업종에 투자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다.

중국의 긴축완화정책과 연관된 업종

철강, 화학(특히 정유화학과 석유화학), 중국 내수관련(화장품, 패션, 음식료), 건설기계부품

연말 국내증시 밴드 : 1960P ~ 1970P

지수가 전고점인 1963P를 돌파 시도할 것으로 보여지며 단기적인 돌파도 가능해보이는 수급 여건이다. 이 점을 돌파한다면 지수는 2060P까지 열릴수 있게 될 것이다. 이에 IT(부품주 포함), 자동차(부품주 포함), 건설, 은행지주사 등의 업종에도 관심을 가져볼 수 있을 것이다.

김준혁 증권칼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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