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18% 대학생 대출 나온다

입력 2011-12-09 08:58 수정 2011-12-09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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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압박에 울며겨자먹기 판매

저축은행의 10% 후반대 대학생 대출 상품이 내주부터 본격 판매된다.

9일 저축은행권에 따르면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내주부터 18.9%의 단일 금리로 대학생 대출을 판매할 계획이다.

기존의 대학생 대출 금리는 20% 중후반에서 35% 정도 수준이었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이 대학생 대출 금리를 대폭 낮춘 것은 금융위가 지난 10월 대학생 대출이 문제가 되자 은행권과 저축은행권에 주문한 데 따른 것이다. 은행들은 새희망홀씨 대출 대상에 대학생을 포함시키거나 대학생 전용 대출 상품 출시를 검토했지만 높은 연체율과 신용평가의 어려움 탓에 저리 대학생 대출을 포기했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뿐만 아니라 중소형 저축은행들도 저축은행중앙회를 통해 금리 18~20% 수준의 대학생 대출 상품을 잇따라 내놓는다. 저축은행중앙회의 홈페이지에 대학생 전용 대출 상품을 소개하는 코너를 만들고 해당 저축은행의 사이트로 링크를 거는 방식이다.

일단 모아·한성·스타·청주저축은행 등 저축은행 4곳이 참여 의사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저축은행권은 여전히 10% 후반대 금리의 대학생 대출에 대한 의구심이 팽배한 상황이다. 은행에도 10% 후반대의 금리를 요구했지만 은행이 거부를 했는데 똑같은 금리대로 저축은행이 대출을 해준다는 건 무리라는 주장이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금감원이 10%대라는 숫자에 너무 집착하고 있다”라며 “당국이 제시하는 당근이라는 게 고작 언론에 홍보해주겠다는 것인데 나중에 부실이 생기고 문제가 되면 그 때는 누가 책임질 것이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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