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미스터파크’ 국산마 최초 2연패 달성할까

입력 2011-12-09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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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경마공원 제9경주(혼1 2,300M 별정Ⅵ) 제30회 그랑프리(GI)

▲미스터파크가 2010 그랑프리에서 1위로 안착하고 있다.

“미스터파크를 해부해서 속을 들여다보고 싶다. 틀림없이 심장이 두 개 달려 있을 것이다. ”

미스터파크가 지난 10월 부경경마공원에서 한국 경마 연승기록을 17연승을 기록할 당시 맞붙었던 어떤 조교사가 내뱉은 농담이다. 미스터파크가 한국경마에서 찾아볼 수 없을 정도 완벽한 명마라는 뜻.

부산경남경마공원 2010년 대표마, 2010년 그랑프리 우승, 한국경마 최다 연승 등 갖가지 타이틀을 석권해온 ‘미스터파크’가 1년 만에 서울경마공원 경주로를 달린다. 미스터파크는 오는 11일 그레이드 경주 최종전인 2011년도 그랑프리(GI)에 출전해 한국경마 최강의 경주마들과 맞대결을 펼친다.

2011 그랑프리(GI)는 국산마와 외산마가 모두 출전할 수 있는 대회. 총 상금은 4억5000만원.

초미의 관심사는 역시 ‘미스터파크’. 디펜딩챔피언인 ‘미스터파크’는 2010년 그랑프리에서 터프윈, 동반의강자 등 최강의 외산마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하며 국산마의 자존심을 살렸다. 미스터파크는 올해 6개 경주에만 참가해 6연승으로 올 시즌 승률 100%를 기록하며 변함없는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지난 10월16일 부경경마공원 제 7경주(혼합 1군, 2,000m, 별정부담중량 방식)에서 출전한 ‘미스터파크’는 초반 선두 자리를 끝까지 지켜냈고, 결국 연승 기록을 ‘17’로 늘리며 한국경마 최다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사실 경주마로 데뷔하기 전 ‘미스터파크’는 납득하기 어려운 시련을 겪었다. ‘미스터파크’는 1세때 목장주의 친구인 마주에게 팔렸지만 포입마인데다 첫인상이 좋지 않아 환불을 요구 당했다. 자동차로 치면 리콜을 당한 셈. 그 후 몇 사람의 마주가 미스터파크에게 관심을 보였지만, 리콜 전력과 체형 또한 특출한 것이 없었기 때문에 외면당했다.

▲미스터파크
‘미스터파크’가 가진 것이라고는 누구에게도 지기 싫어하는 끈기와 악뿐이었다. 김영관 조교사를 비롯해 마방식구들이 ‘미스터파크’를 적극 훈련시키며 진가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한국 최다 연승기록을 갈아치우며 지금까지 9억 원 가량의 상금을 벌었으니 환불을 요구했던 마주 입장에서는 땅을 치고 후회할 판단 착오였다.

천하의 ‘미스터파크’도 이 대회에서 국산마가 두 번 이상 우승컵을 가져간 적이 없다는 징크스를 넘어야 한다. 역대 그랑프리 역사를 보면 2연패에 성공한 마필은 ‘포경선’, ‘가속도’, ‘동반의강자’ 3마리다. 하지만, 이들 모두 외산마로 수많은 국산마들이 그랑프리에 도전했지만, 2연승은커녕 국산마 우승기록은 ‘새강자’와 ‘즐거운파티’와 ‘미스터파크’ 3마리가 유일하다.

대회 징크스가 되풀이되기를 기대하는 이들도 있다. ‘미스터파크’의 최대 난적으로 평가 받고 있는 경주마는 서울경마공원의 ‘터프윈’은 부산광역시장배 경주에서 힘안배에 실패하며 참패를 당했다. 이후 강도 높은 훈련으로 자존심 회복을 노리고 있다. 또한 최강의 국산마로 평가받고 있는 ‘에이스갤러퍼’역시 60kg 높은 부담중량을 달고도 최강의 외산마들을 차례대로 물리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밖에도 명문혈통의 ‘경쾌한질주’, 그랑프리 최초로 2세마 출전기록에 이름을 올린 ‘스마티문학’, 부산광역시장배 우승마 ‘연승대로’ 등도 그랑프리 유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경주마는 대부분 4세에서 5세에 최고 전성기를 맞는다. 올해 4세의 ‘미스터파크’는 이번 대회 우승을 통해 미국경마의 최강의 여제 ‘제니야타’(Zenyatta)가 보유한 북미 최다 연승 기록(19연승) 경신하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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