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硏, “기업 자금사정 악화 지속될 것”

입력 2011-12-0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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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경기하락과 금융시장 불안정성 확대로 당분가 기업자금사정이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6일 ‘최근 기업 자금사정 진단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실물경기 하락·금융시장 불안정성 확대 등으로 기업들의 자금지표가 악화됐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자금사정BSI(기업경기실사지수)가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분야별로는 제조업BSI가 84로 2009년 8월(86) 이후 최저 수준이었으며, 중소기업BSI는 지난 1월에 82를 나타내 2009년 5월(82) 이후 최저 였다.

자금사정BSI는 기준치인 100 이상이면 긍정적인 응답이 부정적인 응답보다 많음을, 100 이하인 경우에는 반대임을 나타낸다.

기업 자금사정이 악화된 이유로는 △영업활동 둔화로 인한 현금흐름 악화 △ 금융시장 불안정성 증가에 따른 기업자금 공급 위축 △신용리스크 관리 강화로 인한 기업 대출금리 상승 등을 꼽았다.

영업활동이 둔화하면서 영업에 의한 확보 현금이 감소한 반면, 투자에 소요된 자금은 소폭 증가해 현금 부족 규모가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올해 기업들의 영업활동은 실물경제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낮았고, 실제 기업의 매출영업이익률은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도 기업자금 공급을 위축한 요인으로 꼽혔다. 금융시장이 불안정해지자 국내은행이 안전자산을 선호하고, 중소기업 대출 비중을 낮추는 등 위험 관리를 강화했다.

금융기관은 신용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기업의 대출금리도 높여 자금사정에 악영향을 미쳤다. 작년 말 5.5%였던 기업 대출금리는 올해 7월에는 6.0%로 0.5%p 상승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앞으로도 위기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기업 자금사정과 관련한 경영·금융시장 여건이 향후에도 악화될 소지가 높은 상황”이라며 “유럽 재정위기·미국 등 선진국 경기 하락 등으로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기업의 영업활동을 통한 자금 유입은 원활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라 평가했다.

위기 해법으로는 기업이 자금사정 관련 불안 요인을 완화하기 위한 보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금융기관들은 장기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수단을 확대해 장기대출 비중이 높아지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전했다.

전 연구원은 “정부당국은 기업 자금조달의 장기화를 유도해 채권 등의 만기 집중에 따른 시장 교란을 완화해야 한다.”라며 “창업 초기 중소기업은 자금사정 여건 변화에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에 정부가 특히 안정적인 자금공급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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