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동 “외환銀 인수 산업자본 심사후 승인” 딴소리

입력 2011-12-05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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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동 금융위원장의 발언으로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 등에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하나금융지주와 론스타와 매매계약이 체결된 상황이기 때문에 논란이 일 수 있다는 것.

김 위원장은 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금융정보분석원(FIU) 설립 10주년 행사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비금융주력자 판단 후에 외환은행 자회사 편입 승인 심사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제는 론스타가 산업자본으로 판명 나도 달라지는 것은 없다는 것. 금융당국은 이미 지난달 론스타에 6개월 내 주식처분명령을 내리면서 산업자본 여부는 변수가 되지 않는다고 결론 내렸기 때문이다.

특히, 당초 내부적으로는 산업자본 판단이 어렵다는 입장이었지만 최근 여론에 편승해 다시 산업자본 여부를 들여다 보겠다는 것. 이는 하나금융인수에 시간끌기 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론스타가 산업자본이라고 결정이 나도 기존 론스타와 하나금융 간의 계약에 변화를 주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번 산업자본 심사는 인수 승인 전에 관련 쟁점을 정리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같은 금융당국 수장의 딴소리에 금융기관들은 정책방향에 갈피를 잡기 어렵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매번 말 바꾸기로 인한 정책방향에 대해 헷갈리고 있는데 이번 론스타 결정에도 이같은 모습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같은 김 위원장의 발언에 따라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는 당분간 마무리 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결산이 지나 내년에 상반기까지 가야 자회사 편입인수 승인이 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론스타는 4분기 결산 배당까지 받아 먹튀를 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같은 조치가 자칫 금융당국이 론스타의 먹튀를 도왔다는 분위기 형성될 수도 있다는 것.

론스타는 지난 2분기 4699억원의 중간배당을 포함해 외환은행 인수 이후 받은 배당액은 1조7099억원에 달하고 있다.

4분기 추가 배당을 받을 경우 론스타는 2조원 이상의 배당을 챙겨 나갈 수도 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산업자본 심사에 대해서는 금융감독원으로 책임을 떠 넘겼다.

그는 “과거로 소급해 최근까지 제기된 문제를 점검하고 조사해 판단할 것”이라며 “전적으로 금융감독원 소관 업무로서 (금융위의) 의견제시나 협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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