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가 스타킹] 김영규 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 수석센터장

입력 2011-12-05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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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 고객 재정집사 역할 해야죠”

밀레니엄 빼빼로 데이’였던 지난 11월11일. 2011년 11월11일 11시11분11초, 부(富)를 상징하는 숫자 ‘11’이 6번이나 들어가는 이날 서울 역삼동 강남파이낸스센터(GFC) 21층에는 국내 최대 프라이빗뱅킹(PB)센터가 문을 열었다. 국민은행의 강남스타PB센터다.

초우량 고객(VVIP)을 확보하기 위한 금융사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최일선인 강남 한복판에 대형 PB센터를 낸 것에서 알 수 있듯 엄청난 물량(?)을 지원하고 있다. 통상 1개 PB센터에 5명의 인원을 배치하는 것과 달리 강남스타PB센터에는 16명이 상주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전원 최고 에이스들로만 구성됐다.

그 때문일까. 겨울 초입에 만난 김영규 수석센터장의 얼굴에선 시종일관 자신감이 넘쳤다. 김 센터장은 “최고경영자(CEO) 담당, 고액 자산가 노인 담당, 젊고 공격적인 부자 담당 등 고객 특성에 따라 PB들이 역할을 나누고 있다”며 “고객들로부터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은 결코 마루타가 아니다”며 “쉽고 확실한 투자로 수익을 올린다는 게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강남스타PB센터가 ‘고객’을 중심으로 한 차별화에 역점을 두는 것은 금융위기 이후 부자들의 자산관리 방법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김 센터장은 “2008년 금융위기를 겪으며 자산이 반토막난 고객들은 금융회사에 대한 불신이 심각하다”며 “상품을 잘 모르는 채 말만 듣고 투자하는 일은 거의 없어졌다”고 말했다. 그만큼 고객을 손님(customer)으로 보는 것이나 아니라 의뢰인(client)으로 봐야하는 것. 이날 인터뷰 직전에도 김 센터장은 200억원 가량을 맡긴 한 자산가의 호출을 받고 인근 호텔에서 직접 상품에 대해 설명을 하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하지만 에이스로 구성된 PB만으로는 경쟁에서 치열한 강남에서 살아남지 못한다. 강남스타PB센터만의 차별성이 필요한 것. 이에 김 센터장은 특별한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한다. 김 센터장은 “부유한 고객층이 가장 갈망하는 것이 흔히 ‘돈’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아니다”면서 “건강과 같은 고객층의 니즈에 부합하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기존 PB센터에서 추진하는 서비스와 다르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예컨대 단순한 검진이 아니라 고객이 원하는 진료를 원하는 시간에 받을 수 있도록 국내외 병원과 논스톱서비스를 추진하다는 것이다.

김 센터장은 “내년 1월께 시행할 예정”이라며 “국내 초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하는 PB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같은 차별성을 통해 향후 강남스타PB센터의 성장을 이끌겠다는 게 그의 각오다. 김 센터장은 “고객의 부를 증대시키지 않으면 (PB센터의) 성장도 없다”면서 “PB가 어떤 것이고 ‘재정집사’ 역할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이 센터에서 운용하는 고객 자산은 1조원 정도. 내년까지 고속성장을 통해 고객 운용자산 2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게 김 센터장의 목표다.

PB업무를 10년간 해왔다는 김 센터장은 ‘건강관리·치료(자산관리·투자수익률 회복)를 원하는 환자(투자자)에게 좋은 주치의(PB)가 되겠다’는 모토로 오늘도 수익에 목마른 초우량 고객을 유혹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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