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ㆍ3분기 가계대출 연체율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최악'

입력 2011-12-04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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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ㆍ영세자영업자 신용 악화로 대출비용 급증

올해 2ㆍ3분기 가계대출 연체율이 늘면서 지난 2009년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최악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부채가 계속 늘어나 기존에 대출받은 돈을 제때 상환하지 못하는 연체 비율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2010년 4·4분기에 0.29% 수준이던 가계대출 연체율이 올해 1분기 0.31%, 2분기 0.36%, 3분기 0.45%로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발 금융위기의 여파가 이어졌던 2009년 2분기(0.57%) 이후 최고치다.

신한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도 작년 4분기 0.3%, 올해 1분기 0.28%이던 것이 2분기 0.58%로 급격히 늘어났다가 3분기에는 0.47%를 기록하며 다소 하락했다. 이 은행의 2분기와 3분기 연체율 모두 2008년 이후 최고치다.

다른 시중은행도 상황은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도의 차이가 있으나 지난해 비슷한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가계대출 연체율이 올해 2~3분기를 기점으로 대부분 눈에 띄게 상승했다.

올해 들어 11월까지 60조원 늘어난 가계부채의 증가세가 꺾이지 않아 대출금 연체율도 함께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연체자들의 신용등급도 줄줄이 무너지고 있다. 신용정보평가사인 나이스신용평가정보에 따르면 등록 고객 가운데 전 분기보다 신용등급이 떨어진 고객의 비율은 올해 2분기에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이런 현상은 이른바 우량 고객보다는 신용등급이 낮은 사람들에게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신용등급이 9등급에서 최저등급인 10등급으로 하락한 사람의 비율은 1분기에 3.24%였지만 2분기에는 6.81%로 두 배 가량 늘어났다. 8등급에서 강등된 사람의 비율 또한 1분기 4.06%에서 2분기 6.31%로 증가했다.

9~10등급은 현재 대출을 연체 중이거나 심각한 연체 경력이 있어 '위험등급'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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