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드디어 외환銀 품다

입력 2011-12-02 11:03 수정 2011-12-02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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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9157억원에 인수…김승유 회장, 주말 출국 계약서 서명

하나금융지주가 드디어 외환은행을 품에 안게 됐다.

하나금융지주는 론스타가 보유한 외환은행 지분을 3조9157억원에 인수키로 합의했다. 이는 당초 계약 금액보다 11% 가량 줄어든 금액이다. 이에 따라 론스타도 외환은행을 인수한 지 8년 만에 한국을 떠날 수 있게 됐다.

하나금융 고위 관계자는 2일 “론스타와의 협상결과를 오늘 이사회에서 논의한 뒤 공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 이사회는 오후 3시쯤 열릴 것으로 보인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론스타의 외환은행 보유 지분(51.02%)을 주당 1만1900원에 인수키로 하는 가격 재협상을 최종 타결했다. 이는 주당 1490원 낮춘 금액으로, 총액 기준으로는 4902억원 깎아 3조9157억원으로 재조정한 것이다.

그동안 하나금융은 주가가 하락한 점을 내세워 매매가격을 3조원대로 낮추자고 요구한 반면 론스타는 4조원대를 고수해 협상이 길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론스타는 기존 계약서가 있는 상태에서 주가가 떨어졌다고 해서 가격을 낮추는 것은 인수·합병(M&A)의 관례에 어긋난다는 입징이었다. 하지만 가격을 낮추지 않을 경우 한국 내 정서가 악화될 수 있다는 점, 글로벌 금융위기 상황에서 하나금융을 대신할 원매자가 나오기 어렵다는 상황 때문에 론스타도 인수가격 인하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양측이 재협상을 마침에 따라 지난해 11월 하나금융과 론스타의 외환은행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후 1년을 끌어 온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문제가 마무리되는 셈이다.

금융당국은 하나금융이 재조정된 가격을 반영한 외환은행 자회사 편입 신청서를 제출하면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18일 론스타에 외환은행 지분에 대한 강제매각 명령을 내리면서 하나금융에 외환은행 자회사 편입신청서를 다시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은 이번 주말 출국해 존 그레이켄 론스타 회장을 직접 만나 계약서에 서명할 계획이다. 또 김 회장은 귀국 후 빠르면 4일 또는 5일께 간담회를 열고 론스타와의 협상결과 내용을 설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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