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히 ‘팔자’를 외치세요…소신 있는 보고서가 없다

입력 2011-12-02 09:11 수정 2011-12-02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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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증권사 보고서 분석]2만252개 보고서 ‘매도’ 의견 6건…0.03% 불과

증권사 리서치센터 기업보고서가 여전히 ‘매수’ 일색인 것으로 조사됐다. Underweight(비중축소) 의견을 포함해도 실질적인 투자의견 ‘Sell(매도)’를 제시한 기업보고서는 단 6건으로 전체의 0.03%에 불과했다.

기업과 투자자들의 반발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은 인정하지만 금융산업의 도약을 위해서는 용기 있는 ‘매도’ 보고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박윤영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수만 난무하고 매도 의견은 사라진 기업 보고서는 분명 문제가 있다”며 “장기적으로 매도 의견이 투자자 입장에서는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2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1월까지 국내 39개 증권사가 투자의견을 첨부해 시장에 내놓은 기업보고서는 총 2만252건.

이중 Buy(매수) 의견은 1만7147건(84.66%), Strong Buy(강력매수)는 343건(1.69%)이다. 이밖에 Neutral(중립) 1209건(5.96%), NR(투자의견 없음)은 1547건(7.63%)이다.

반면 Underweight(투자비중 축소)는 5건으로 전체의 0.025%, Sell(매도)은 11개월간 단 1건에 불과해 전체의 0.0049%에 불과했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사 관계자는 “투자자와 관련 기업들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며 “부정적인 의견을 직접적으로 제시하기 어려운 현실적 고민으로 부정적 뉘앙스를 보고서에 포함시키는 방법을 주로 쓴다”고 설명했다.

또 “기업 IR담당자와의 관계가 시들해 지면 정보력에서 뒤질 수밖에 없다”고 전제하고 “애널리스트의 능력 부재로 인식되는 만큼 피하고 싶은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11월까지 국내 증권사 리서치센터 39곳 가운데 실질적인 매도 의견을 1건 이상 제시한 곳은 키움증권, 유진투자증권, KTB투자증권, HMC투자증권 등 4개사에 불과하다.

한편 증권사들의 분석 대상 상장사는 총 756개 기업으로 삼성전자 분석 리포트가 총 270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하이닉스(252건), LG디스플레이(236건), 현대차(225건), 기아차(225건), LG전자(223건), 엔씨소프트(214건), 삼성SDI(208건), SK텔레콤(191건), POSCO(188건)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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