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부머 4가구 중 1 가구만 현재 자산으로 노후생활 가능

입력 2011-12-01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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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생활 필요자금은 최소 3억6천만원, 적정 수준은 5억4천만원

베이비부머 가구 중 현재 자산만으로 노후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가구는 4가구 중 1 가구에 불과하며, 반 이상의 가구가 노후자금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1일 발표한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 이후 자산여력 진단’보고서에 따르면 베이비부머 가구의 노후생활을 위한 최소 자금은 현재 자산 기준으로 3억6000만 원 수준인데 그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베이비부머 가구는 24.3%에 불과했다. 특히 51.7%는 절반에도 못 미치는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돼 베이비부머 가구의 노후대비가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소 자금인 3억6000만 원은 이들 가구가 은퇴 후 생활을 위해 필요하다고 희망한 최소 수준의 생활비인 월평균 148만원을 토대로 추산한 것으로, 은퇴시점인 만 55세를 기준으로 기대여명 27.6년과 연금 등의 소득(소득 대체율 27%)을 감안해 산출한 것이라는 게 연구소측 설명이다.

한편, 이들 가구가 희망한 적정 생활비 수준은 월평균 225만원으로, 이를 토대로 추산한 노후생활 적정 자금은 5억4000만 원이며 자녀교육과 결혼에 대한 부담을 별도로 고려할 경우 1억3000만 원의 자금이 추가로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KB경영연구소는 현재 자산으로 은퇴 후 최소 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는 베이버부머 가구 24.3%를 ‘여유군’으로, 절반도 충당할 수 없는 가구 51.7%를 ‘위험군’으로 구분하고 여유군과 위험군 사이의 24.0%을 ‘위험 잠재군’으로 분류하여 자산상태를 분석했다.

베이비부머 가구의 금융자산은 대부분 안전형 상품(요구불+예적금+보험)에 편중돼 있어 수익성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금융자산 중 안전형 상품 투자 비율은 군별로 각각 위험군 88.5%, 위험잠재군 80.1%, 여유군 67.1%으로 조사됐다. 대출 보유율도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나 위험군 61.7%, 위험잠재군 65.1%, 여유군 68.3%가 대출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KB경영연구소는 금융자산만으로 노후생활 필요자금을 충당할 수 있는 여력은 위험군의 경우 은퇴 후 3년 내, 위험잠재군은 7년 내, 여유군은 10년 내에 금융자산 부족에 따른 유동성 위기가 도래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체 자산 중 부동산 비율이 높은데 따른 것으로, 위험군은 50% 수준, 위험잠재군과 여유군은 70% 이상이 부동산에 편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한편, 한국의 베이비부머 세대는 전 인구의 14.6%, 전체 가구수의 21.8%, 전체 가구 총자산의 27.0%를 보유하고 있으며 거의 동시에 은퇴를 맞이하고 있다. 이들 가구의 평균 총자산은 3억4000만 원이며 이 중 부동산 자산은 2억 6천 만원으로 부동산자산:금융자산 비율은 약 8:2 수준으로 부동산에 편중돼 있다.

KB경영연구소 황원경 연구위원은 “베이비부머 은퇴 후 생활 안정을 위해 금융권은 이 들의 현재 자산여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종합자산관리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통해 보유자산과 함께 부채구조에 대한 진단도 동시에 실시하여 적정 소비 및 자산관리 방안을 제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용어설명-한국의 베이비부머 세대는 한해 출생아 수 70만명을 돌파한 첫 해인 1955년생부터 1963년생까지의 출생자로 이들은 경제,사회적 격변 속에서 치열한 경쟁을 겪으며 경제성장을 견인해 왔다. 한국의 경제성장기에 본격적 경제활동기를 거치면서 부를 축적하고, IMF와 글로벌 금융위기로 부의 상실도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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