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칩을 찾아서]자동차 부품 전문 기업 코다코

입력 2011-12-01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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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코 어려움 딛고 글로벌 부품업체 도약

지난 1997년 협성다이캐스팅으로 설립된 코다코는 다이캐스팅 공법을 통해 자동차 부품을 생산 가공하고 있는 전문업체다.

한때 글로벌 경제 위기로 인해 환율 상승이라는 악재와 키코(KIKO)라는 초유 사태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 어느 기업보다 빠른 회복을 보이며 다시한번 도약에 성공했다.

“코다코가 멈추면 세계의 10대 자동차기업들이 움직일 수 없다”는 인귀승 코다코 대표이사의 말처럼 세계적 명품기업으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완성차 기업에 납품 = 코다코는 알루미늄 다이캐스팅 업체다. 다이캐스팅이란 대기압 이상의 압력 하에 용융금속을 금형에 주입하는 주조법이다. 코다코는 알루미늄을 녹인 뒤 틀에 넣어 조향장치와 트랜스미션용 컨버터 하우징, 밸브 보디 등을 만든다.

코다코의 주력제품으로 연료분사장치 부품(스로틀바디)·변속장치 부품(솔레노이드 밸브하우징)·조향부품, 공조부품 등이 있다.

이 제품들은 5마이크로미터(200분의 1mm) 단위의 정밀도를 요구하는 부품들로 코다코는 1차 벤더를 통해 완성차에 납품한다.

코다코가 주로 납품하는 1차벤드 업체는 글로벌 자동차부품 기업인 마나 파워 트레인(Mana Power Train), 보그워너(BorgWarner), 메탈다인(Metaldyne), 만도, 한라공조 등이다.

이 제품들은 현대 기아차와 GM, 포드, 크라이슬러, 피아트, 닛산 등 10여곳의 완성차 업체에 납품되고 있다. 현재 수주 잔량만 약 6000억원으로 코다코의 부품이 공급이 안 된다면 완성차업체들은 자동차를 생산할 수 없는 상황이다.

◇키코 사태로 재도약 = 1997년 설립 이후 코다코는 연평균 27.3%의 매출신장률을 꾸준히 유지하며 놀랄만한 성장을 거듭해 1998년에는 최초로 500만달러 수출탑과 대통령 우수기업 포장 수상을 했다. 1999년에는 글로벌기업인 보그워너(BorgWarner)로부터 ‘올해의 거래업체’로 지정되며 세계적으로 이름을 떨치게 된다.

이후 2000년에는 코스닥 등록 기업이 됐으며, 2006년에는 전체 생산품의 50%를 수출하면서 3000만달러 수출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오던 코다코는 2008년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 중대한 결정을 한다. 만도와 S&T중공업 등 대규모 수주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기존 안성 공장보다 3배 넓은 천안으로 공장을 이전한 것이다.

하지만 글로벌 경제위기를 일으킨 리먼 사태가 터지고 당시 코다코는 외환파생상품 키코로 인한 손실을 200억원이 넘게 기록했다.

당시 코다코의 100% 남짓이던 부채비율이 500%까지 치솟았으며 연 4500만달러 수준이던 해외 수출은 1000만달러까지 급감하는 위기에 봉착했다.

키코에 직면한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이 강력한 구조조정으로 위기를 해쳐나가려 했지만 오히려 코다코는 직원들이 자진해서 임금을 삭감하는 등 내부적인 노력으로 2009년 3분기부터 살아나 지난해에는 매출액 1484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외적 성장과 내실 다진다 = 키코로 인해 오히려 한 단계 도약한 코다코는 앞으로 알루미늄 다이캐스팅 전문 자동차부품기업으로 나아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내년 초에는 경기 안성 4공단에 8000평 부지를 구매해 증설을 할 계획이다.

또한 원가절감을 통해 제조원가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품질 개선으로 불량발생을 최소화 하기로 했다. 코다코의 주조 불량 목표는 2.7%, 가공 불량 목표는 0.4%다.

올해 연간 경영계획도 상향 조정했다. 올해 초 1700억원에서 상반기 1800억원으로 수정한 데 이어 최근엔 1900억원으로 목표를 올려 잡았다. 전년 대비 약 30% 증가한 규모다. 영업이익은 약 36% 늘어난 120억원이다. 부채비율 역시 200%로 개선하고 차입금 의존도는 50%로 낮출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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