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구단 탐방]올해 창단 시행착오 겪었지만...기업·선수 모두 '윈윈'

입력 2011-11-30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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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격 양용은·한희원 필두로 무한 가능성 양희영 정재은, 기업 모토에 딱 맞는 안송이까지

▲미국프로골프(LPGA)에서 뛰고 있는 양희영이 국내대회인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사진=KLPGT)
지난 2009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 진출한 양희영(23)은 지난 10월까지 미국무대에서는 물론 올 시즌 한번의 우승도 거머쥐지 못했다. 그래서 아쉬움이 더했다. 올해 LPGA 투어에서 최나연(24·SK텔레콤) 만큼이나 맹활약하고 있

지만 우승이 없다는 이유로 주목받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양희영은 지난달 LPGA 투어 월마트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청야니(대만)와 우승컵을 놓고 연장 접전 끝에 분패했다. 지난 23일에 끝난 선라이즈 LPGA 타이완에서도 청야니에게 우승을 내주며 국내 골프팬들을 아쉽게 했다.

양희영이 마침내 안방 무대에서 처음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그것도 자신의 메인 스폰서가 주최한 대회인 KB금융스타챔피언십에서 맛 본 우승이기에 그 기쁨은 배가 됐다. 이 대회에 시상식에 시상자로 나섰던 어윤대 회장의 입가에 ‘아빠미소’가 번졌다.

▲KB금융그룹은 지난 3월 한희원, 양희영, 정재은 선수와 후원계약 체결식을 갖는데 이어, 양용은 안송이 선수와도 추가로 후원을 이어나가고 있다. 왼쪽부터 정재은, 어윤대 KB금융그룹 회장, 한희원, 임영록 KB금융지주 사장, 양희영.
KB금융그룹은 지난 3월 한희원(34), 양희영, 정재은(23)과 후원계약을 맺었다. 이어 4월에는 타이거 우즈를 꺾고 2009년 PGA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한국골프의 자존심 양용은(39)과 골프유망주 안송이(21)와 추가 후원계약을 하면서 골프선수 후원과 스포츠 마케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실 KB금융그룹은 김연아, 손은재 성수 등을 포함, 스포츠 마케팅에 무척 활발하다. 하지만 골프를 통한 마케팅은 올해가 처음이다. 선수 후원이 첫 해인만큼 시행착오도 있지만, 의욕만큼은 어느 회사보다 강하다.

▲왼쪽부터 임영록 KB금융지주 사장,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 양용은 선수, 안송이 선수, 민병덕 국민은행장.
국내에서도 장남·장녀 격인 양용은과 한희원이 팀에서 주장 겸 정신적 지주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소속된 다섯명의 선수들은 이렇다할 공통점이 없다. 하지만 선수들을 영입 할 때, 회사측 나름의 기준이 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처음 양희영 프로를 봤을 때 기량이나 정신력 등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판단하고 빠른 시일 내에 정상에 오를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며 “현재 생각보다 오름세가 빠르다”고 전했다.

정재은도 부상에 따른 슬럼프가 있었지만 KB금융그룹은 그런 그를 뒤에서 믿고 지켜봤다. 정재은은 부상 후 기량과 자신감 모두 떨어져 있었지만 직접 만나보니 재기 의지가 굉장히 강해 회사 관계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 줬다는 후문이다.

안송이는 KB금융그룹의 모토와 가장 적합한 선수다. 안송이가 어려운 환경에서도 굴하지 않고 골프선수로서 활약하고 있는 모습에 감동을 받은 회사측은 안송이와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측의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안송이는 2012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규투어 시드전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가능성의 청신호를 켰기 때문.

KB금융그룹은 선수 후원 뿐 아니라 메이저 대회 개최, 한일 국가대항전과 KB금융그룹 배 아마추어 여자 선수권 대회 후원 등 다방면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KB금융그룹 어윤대 회장은 “스포츠외교를 통해 국위 선양에 앞장서고 있는 세 선수가 더 좋은 환경에서 경기력 향상에 전념하도록 하는 데 보탬이 되고자 후원을 결정했다”며 “유명성수 후원 뿐 아니라 유망한 선수 후원 역시 확대해 이들이 세계무대에서 우승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기업이미지 제고, 임직원 소속감 강화뿐만 아니라 기업 이익의 사회 환원이라는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스포츠 마케팅을 더욱 활성화 해 나가고 있다”며 “선수와 회사 모두 ‘윈윈’ 할 수 있는 기회다”고 설명했다.

그는 “스포츠는 최고의 자리 또는 목표를 성취하려는 욕구가 강한 특성이 있다. 이런점이 금융계통과 연관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뿐만 아니라 보는 사람에게 감동과 희열을 주고, 후원 선수를 임직원 모두가 응원하는 동질감을 형성해 애사심도 강화되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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