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크리스마스에 눈 대신 황사가 온다면?

입력 2011-11-30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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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겨울철 황사일수 늘어

▲황사로 뒤덮힌 서울. /고이란 기자 photoeran@

대부분의 사람들은 눈이 내리는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꿈꾼다. 하지만 눈이 아닌 황사가 찾아온다면 어떨까. 최근 10년, 5년간 조사결과 겨울철 황사발생 빈도가 많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2년 전에 이어 올해도 크리스마스에 황사가 찾아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전영신 국립기상연구소 황사연구과장은 29일 “봄에 주로 찾아오던 황사가 최근에는 가을과 겨울에도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횟수가 늘고 있다”며 “올해도 2년전과 같이 크리스마스 날 황사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황사는 봄철 불청객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기상청 관측 결과 지난해에는 9~10월에도 황사가 발생했고 2009년에는 크리스마스 날 한반도를 찾았다. 이처럼 황사는 최근 여름을 제외한 모든 계절에 발생하는 추세다.

가을과 겨울철에 우리나라에 발생한 황사일수는 평년(1981~2010년)에 0.8일이었지만 최근 10년(2001~2010년)에는 2.3일, 최근 5년(2006~2010년)에는 3.0일로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에 대해 전영신 과장은 발원지 기류 변화와 관측장비의 발달 등 두 가지 주요원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발원지에서는 항상 황사가 발생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때에는 봄철 기류가 작용했지만 최근 기류가 복잡해지면서 가을, 겨울에도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국내로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최근 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발원지 지역의 눈이 빨리 녹아 황사 발생빈도도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영신 과장은 이어 “최근에는 첨단장비 등의 도입으로 예전에는 눈에 보이지 않았던 미세한 농도의 황사도 감식이 가능해 황사 발생일수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겨울철 황사는 풍속이 빠른 북서풍을 타고 이동하기 때문에 국내에 머무르는 기간은 1일 정도인 것으로 나타나 봄철 황사보단 국민 건강이나 시설물에 미치는 영향은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전 과장은 “오래 머물며 인체에 피해를 주는 봄철 황사에 비해 겨울철 황사는 큰 피해를 주지 않을 전망”이라면서도 “겨울 황사는 장기예측이 힘들어 발생하기 이틀 전쯤 파악할 수 있어 기상예보에 주의를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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