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증상 CJD 첫 사망자 발생…안전성검사 등 대책마련 시급

입력 2011-11-29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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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에 스펀지 같은 구멍이 뚫려 뇌기능을 상실하게 되는 전염병인 ‘크로이츠펠트야콥병(CJD)’에 걸려 사망한 사례가 국내에서 공식 확인되면서 대책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이번 사례는 소의 뇌조직에서 추출한 뇌경막을 이식받은 후 이 질환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나 추가 감염 환자 파악 등 역학조사와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망자가 1987년에 뇌수막종 수술을 받았고, 지난해 10월 증상이 나타나기까지 잠복기가 20년이 넘는 만큼 대대적인 환자 추적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더욱이 환자의 사망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는 ‘라이요두라(Lyodura)’라는 제품이 아직도 일선 병원에서 뇌종양 수술에 사용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다.

모 대학병원의 신경외과 교수는 “라이두라 제품은 현재도 수술에 사용되고 있지만 이 제품이 CJD를 일으킨다는 사실은 몰랐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CJD 관련 환자가 향후에도 추가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첫 의인성 CJD 환자를 찾아낸 한림대의대 김윤중 한림대 교수는 논문에서 “이번 환자에게서 다른 국가에서 관찰된 것과 유사한 긴 잠복기를 관찰했다”며 “뇌경질막 이식과 관련있는 의인성 CJD사례가 앞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CJD가 늦게 진단된 것은 환자에 대한 생체검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일본의 경우 2009년부터 생체검사로 뇌경질막 이식을 통한 CJD 환자를 135명이나 찾아냈지만 국내 보건당국은 환자나 보호자들에 대한 생체검사 설득이 쉽지 않다고 호소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확진을 위해 생체검사를 요청해도 대다수 보호자들이 부검을 원치않기 때문에 전염성 질환의 발생 보고와 대책마련도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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