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재 철도시설공단 이사장 “코레일과 통합 반대”

입력 2011-11-28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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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이 한국철도시설공단과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해당 기관인 철도시설공단이 반대 의사를 밝혔다.

김광재 공단 이사장은 28일 국토해양부 출입기자단을 만나 “항만이나 도로 등을 보면 건설은 정부 주도로, 운영은 민간 위주로 이뤄진다”며 “철도도 정부 등 투자 측면에서 볼때 건립과 운영이 분리되어 있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통합에 따른 부채(28조원)문제도 걸림돌로 지적했다.

그는 “공단의 부채가 17조7000억원, 코레일은 10조원으로 양쪽 모두 자구노력이 먼저”라며 “통합은 현재 논의조차 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공단은 2004년 옛 철도청의 건설분야와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이 통합해 출범했다. 코레일이 운영을 맡는다면 공단은 시설 건설과 관리 전반을 담당한다.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양 기관의 통합출범이 필요하다는 허준영 코레일 사장과는 상반되는 것이다.

나아가 이날 코레일의 운영의 헛점을 지적하는 등 통합을 주장하는 코레일측에 맞불을 놨다.

김 이사장은 “지금 당장 역을 가보면 정작 승객들이 필요하지만 몇 대 안되는 발매 시설 앞에서 줄을 서는 반면 역무실은 한가로움을 느낄 정도로 넓다”며 “철도는 접객시설로서 이용객을 중심으로 만들어 놓아야 함에도 이런 불합리한 점들이 꽤 많다. 공단은 우선 이런 부분부터 고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코레일의 조직·연봉체계 비효율 문제도 꼬집었다.

그는 “코레일의 적자가 현재 10조원에 달하는데 1인당 평균 연봉은 5800만원이나 된다”며 “이는 비슷한 업무를 하는 고속터미널 매표원, 항만 여객터미널 매표원이 2000만원 남짓 연봉을 받고 있는 것에 비해 훨씬 많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필요 이상 많이 설치된 경부고속철도 2단계 구간의 선로전환기와 분기기 문제, 4000억원을 들여 건설했지만, 열차가 다니지 않는 대불공단 철도 등 철도 분야 곳곳의 정부 탁상행정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한편, 공단은 다음 달 초 이용자 중심 철도 건설을 골자로 한 ‘뉴비전’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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