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에 몰린 카드사

입력 2011-11-28 11:01 수정 2011-11-28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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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혜택 줄이기 '꼼수'제동…가맹점, 수수료 낮은 카드 선별

가맹점 수수료율을 두고 카드사에 대한 전방위 압박이 계속되고 있다.

금감원이 수수료 수익 보전을 위해 카드 부가 혜택을 줄이려는 카드사의 행태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가맹점단체들은 수수료가 낮은 카드사를 선별해 카드를 받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카드사마다 가맹점 수수료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2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가맹점 수수료 인하를 이유로 할인·적립 등 체크카드 부가 혜택을 줄이지 말라는 뜻을 각 카드사에 전달했다.

그동안 카드사가 수천억원대의 이익을 올리면서 수수료 인하 요구가 불거진 만큼 수수료 수익 감소분을 소비자에게 전가하지 말라는 의미다. 또 체크카드의 부가 혜택이 줄어들면 다음달 발표될 체크카드 활성화 대책이 실효를 거두지 못할 것이란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가맹점 단체의 수수료 인하를 위한 집단행동도 계속되고 있다. 카드사들은 지난달 중소가맹점 범위를 확대하고 가맹점 수수료율을 1.8%로 0.2%포인트 인하했다. 하지만 자영업자들은 1.5% 수준으로 인하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중소가맹점들은 수수료율이 낮은 카드를 선별해 카드를 받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자영업자들은 각 카드사별 수수료율을 계산대 앞에 게시하거나, 수수료율이 낮은 카드를 제시하면 쿠폰을 지급하거나 옵션을 추가해주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동일 업종임에도 수수료율 차이가 최대 1.0%포인트까지 차이가 나기 때문에 수수료가 저렴한 카드 사용을 권장해 카드사들을 압박하겠다는 계산이다.

하나SK카드의 슈퍼마켓 수수료율은 1.90%로 업계 최저지만 신한카드는 2.99%로 1.09% 포인트의 차이가 난다. 홈쇼핑의 경우도 롯데카드(3.10%)와 현대카드(2.29%)와 수수료율이 0.81% 포인트 이상 벌어져 있다.

카드사들은 이같은 수수료율 차이를 카드사간 영업 전략의 차이로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카드사들이 책정한 수수료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기만 하는 가맹점 입장에서는 동일한 가맹점에 대해서도 수수료율 차이가 현저한 데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업종별, 가맹점 규모별로 수수료 차이가 발생할 수 있지만 동일한 가맹점임에도 카드사마다 차이가 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금융당국도 지난달 말 각 카드사로부터 가맹점 수수료율 책정 체계와 기준에 대한 내부 자료를 제출 받아 분석 작업을 진행 중이다. 가맹점 수수료의 타당성을 근본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카드업계에서도 자체적으로 가맹점수수료에 대한 원가분석에 착수, 내년 초까지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

자영업자들의 집단 행동도 계속되고 있다. 오는 30일 유권자시민행동과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는 전국 300만명의 중소 자영업자들과 동맹 휴업을 실시하고 장충체육관에서 ‘2천만 서민과 직능 소상공인 결의대회’를 열 계획이다. 동맹휴업을 결의한 업종은 룸살롱, 나이트클럽, 가요주점 등 유흥음식업, 마사지업, 귀금속판매업, 단란주점업, 노래연습장, 경비업, 건축물유지관리업, 안경업, 부동산중개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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