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그룹, 그린손보 인수하나

입력 2011-11-28 09:47 수정 2011-11-28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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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측 "인수설은 사실무근" 부인

그린손보가 M&A시장에 매물로 등장한 가운데 STX그룹이 인수설이 나돌아 주목을 받고 있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그린손보는 지난 9월 지급여력비율이 52.6%까지 떨어지면서 금감원의 적기시정조치 대상에 올랐다. 자본확충이 시급한 가운데 유상증자는 여의치 않은 것으로 알려져 매각을 서둘러야 할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STX 인수설이 도는 것은 STX가 인수합병(M&A) 일변도로 성장해온 그룹인데다가 국내 그룹사 가운데 금융업을 겸영하지 않고 있는 몇 안되는 그룹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특히 STX팬오션의 선박보험에 상당한 자금이 투여된다는 것을 고려하면 손보사 인수를 눈독들일 만도 하다는 게 업계의 생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STX팬오션의 선박보험에 470억원(선박자산의 1%) 이상의 비용이 들어가는데, 손해보험사를 인수할 경우 이같은 보험료를 절약할 수 있다”며 “시총 900억원 정도의 손보사라면 충분히 관심 가질만 하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STX의 자금난도 빠른시일 내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국내 빅3 조선소의 도크가 대부분 채워진 상황에서 STX조선해양은 수주 잔고에 여유가 있는 상황인데, 현재 50억달러에서 60억달러 정도의 수주 계약만 완료되면 내부적으로 1조원이 넘는 현금흐름 창출이 가능해진다”며 “STX조선해양은 STX다롄, STX중공업을 통해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 대안도 있어 STX는 국내 그 어느 조선회사보다도 자금흐름이 빠르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강덕수 회장이 금융업에 애착을 갖고 있다는 점도 인수설이 등장하는 배경이다.

실제 STX그룹은 지난 2008년 STX팬오션이 100% 출자로 자본금 3000억원 규모의 증권사 설립을 추진했지만 대주주 관련 재판이 진행중이라는 이유로 불발되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STX가 M&A 시장만 열리면 얼굴을 들이밀어 온갖 인수 후보자 루머에 시달리는 경향이 있다”라며 “그러나 STX팬오션 상임고문이 지난 2008년 그린손해보험 감사로 임명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서로간의 긴밀한 관계가 형성됐을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STX관계자는 “그린손보 인수를 검토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이 관계자는“M&A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시장에서 근거없는 소문을 흘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린손보 관계자는 "STX가 한 때 인수의사를 표명했던 건 사실이지만 현재는 협상과 관련 어떤 얘기도 오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최근 녹십자생명을 인수한 현대차그룹이 보험사 추가 인수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으며 금융지주사나 유동성 관리가 필요한 기업들도 보험사 인수에 관심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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