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포인트]유로존 해체 위험 현실화? 비관 vs. 낙관

입력 2011-11-28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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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해체 위험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리스는 1월 이내에 무질서한 디폴트 선언 및 유로존 이탈 가능성이 높고, 이탈리아도 1월 이전에 입찰 실패로 구제금융을 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 상황이라며 만반의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

이철희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28일 “미국·영국·주요 국제기관이 유로존 해체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으므로 시장의 자기실현적(self-fulfilling) 기대가 유로존 해체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독일 국채를 비롯한 모든 유로화 자산에 대한 기피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그리스가 1월 이내에 디폴트 및 유로존 이탈 가능성이 높다”며 “12월에 80억유로를 지원받더라도 1월 중 800억유로를 지원받기는 매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이탈리아 국채 발행 실패로 인한 구제금융 신청은 시간 문제라고 보았다. 그는 “그러나 그리스 유로존 이탈을 방지하지 못한다면 이탈리아 구제금융은 실패로 돌아갈 것”이라며 “결국 유럽중앙은행(ECB)의 이탈리아 국채 무한대 매입 선언에 의한 절대금리 4% 이하 안정과 유로존 잔류 확신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현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유로본드 발행을 반대하고 있다. 또 만일 정치인이 합의한다고 해도 이는 독일 헌법에 위반되기 때문에 헌법개정을 위한 국민투표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 연구원은 “최종 해법이 될 ECB의 무한대 국채 매입 선언과 대규모의 양적 완화는 유로화 약세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독일 국채를 비롯한 유로화 자산 기피현상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이탈리아의 일간지 라 스탐파는 이탈리아의 채무위기가 악화되면 최고 6000억유로(한화 927조8520억원) 규모를 지원하는 구제계획(rescue plan)을 국제통화기금(IMF)이 마련했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출 규모는 4000억∼6000억유로, 지원기간은 12~18개월로 논의되고 있다. 또 IMF가 채무를 보증하고 ECB가 개입하는 방안 등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신문은 IMF의 엄격한 감시가 있다면 ECB의 역할 확대에 대한 독일의 반대도 극복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전망했다.

미국과 중국 경제에 대해서도 이 연구원은 어두운 전망을 내놨다. 그는 “미국 특별위원회(super committee) 재정긴축 합의 실패로 오바마 고용확대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크게 낮아졌고, 이로 인해 내년 미국 경제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약화됐다”고 분석했다. 또 “중국 11월 HSBC 제조업 지수는 48을 기록해 수축 국면에 진입했다”며 “수출입도 둔화 지속 상황”이라고 정리했다.

그러나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최대쇼핑시즌 시작에 따른 연말 소비 기대, 중국 정책기조 완화 기대, 국내 투자자들의 저가매수, 가격매력 재부각 가능성, 단기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 상황이 악화될수록 역(逆)으로 신속해지는 경향이 있는 유럽 정책공조로 하락 압력이 약화될 전망”이라고 반대 의견을 냈다. 그는 “추세적 하락보다는 박스권을 설정한 저점매수와 고점매도 전략이 필요하다”며 “4분기 실적 호전과 FTA 수혜가 기대되는 자동차·자동차 부품주, 미국 쇼핑시즌에 초점을 둔 IT, 중국 소비확대 수혜주 등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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