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도 위험하다…부양 모드로 급전환

입력 2011-11-27 16:36 수정 2011-11-27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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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초 중소기업용 대출 보증 개시…OECD “영국, 내년초 경기 침체”

유로존의 재정위기 여파가 유럽 전역으로 번지면서 영국도 경기 부양 모드로 급전환하고 있다.

영국 재무부는 내년 초부터 중소기업에 대한 은행 융자를 보증할 예정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재무부는 중소기업의 융자 보증을 통해 기업의 차입 비용을 낮추고 은행들의 융자를 활성화한다는 목적으로 이같은 방침을 정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자국 국가신용등급이 최상위인 ‘AAA’이기 때문에 정부가 보증하면 기업들의 은행 융자도 수월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가 융자를 보증한 기업의 금리 부담률은 대략 1%가 경감될 전망이다. 대상은 매출 5000만파운드(약 90조원) 이하인 기업이다.

영국 정부는 또 중소기업 대출을 전문으로 하는 펀드에도 출자하기로 했다. 이미 많은 기관투자가들이 중소기업용 펀드를 설립했지만 투자대상이 제한돼왔기 때문이다.

영국 중소기업들은 경기 침체를 배경으로 은행들이 몸을 사리면서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다.

데이비드 캐머런 정부는 경기 부양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기업은 자금난으로 설비투자가 어려워져 경기 침체를 다시 부르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내년 초 영국 경제가 다시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하는 등 상황은 심각하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OECD가 2일 발표할 예비 보고서에서 영국 경제가 내년 초 매우 약하게 침체했다가 여름쯤 회복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OECD는 또 보고서를 통해 유럽 각국의 지도자들이 유로존 위기 해결에 실패함에 따라 유럽 전체에 심각한 경제침체가 올 것으로 예측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의 정부 청사들이 몰려 있는 화이트홀의 소식통들은 OECD의 이 같은 전망이 유로존 위기 탓에 영국 경제가 내년 6월까지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임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OECD의 이번 보고서는 영국의 더블딥 우려와 관련해 신뢰할만한 공식 기관이 처음으로 견해를 나타낸 것이다.

특히 이 보고서가 영국 정부의 가을 예산 관련 성명이 나오기 전날 공개될 예정이어서 재무부를 비롯한 다우닝가에는 ‘번갯불(lightening bolt)’이 떨어진 상황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와 관련해 영국의 일부 각료들은 세계 경제가 쓰나미에 휩쓸린 상황에서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 제한적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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