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업계, 고기능 합성고무 시장 노린다

입력 2011-11-25 10:11 수정 2011-11-25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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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시행 타이어 라벨링 제도… SSBRㆍNd-PBR 등 고부가가치 제품 적극 투자

석유화학업체들이 내년 12월부터 의무 적용되는 타이어 연비 효율 등급제에 맞춰 고기능 합성고무시장 선점 경쟁에 나선다.

타이어 연비 효율 등급제란 타이어의 마찰력과 젖은 노면 제동력을 측정, 에너지 소비율을 1등급부터 5등급까지 표시하는 제도다. 냉장고, 세탁기 등과 같은 가전제품에 적용됐던 제도가 타이어에도 도입된 것. 정부는 최근 타이어 에너지 효율 등급제를 12월부터 자율적으로 도입하고, 내년 12월부터는 의무화하기로 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계 1위 합성고무 생산업체인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4월 총 1200억원을 투자, 대표적인 고성능 합성고무 제품인 솔루션 스티렌부타디엔 고무(SSBR) 생산설비 증설 작업에 나섰다. 오는 2012년말 완공되면 연산 2만4000톤인 생산설비가 8만4000톤으로 무려 3.5배 늘어난다. 이에 따라 오는 2013년부터 연간 37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금호석화는 당초 2012년초 SSBR 증설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타이어 연비 효율 등급제 시행에 대비해 증설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전해졌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기존 범용 부타디엔 합성고무로는 고효율 타이어 제조에 한계가 있다”면서 “SSBR 증설 이외에도 현재 대전 연구소 차원에서 고성능 합성고무 개발과 관련한 실무미팅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화학도 최근 SSBR 생산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은 그동안 범용 부타디엔 합성고무만을 생산, SSBR은 생산하고 있지 않다. 현재 SSBR 생산을 위해 관련 특허를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LG화학 관계자는 “타이어 연비 효율 등급제와 관련, 친환경 타이어에 사용되는 SSBR 생산을 최근 긍정적으로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독일 화학업체인 랑세스도 국내 고성능 타이어 시장 선점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랑세스는 지난 6월 한국타이어와 고성능 합성고무 종류 중 하나인 네오디뮴 폴리부타디엔 고무(Nd-PBR), SSBR 5년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한국시장에 관심을 두고 있다. 또 랑세스그룹 최고 행사 중 하나인 ‘러버데이(고무의 날)’를 최근 한국에서 최초로 개최하기도 했다.

악셀 하이트만 랑세스 회장은 최근 “자동차 타이어 효율 등급제와 관련, 랑세스는 한국 타이어업체들과 협력해 고성능 합성고무와 제조기술을 구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타이어 연비 효율 등급제는 국내에만 국한되지 않고 유럽을 시작으로 전 세계로 확산되는 과정”이라며 “글로벌 타이어업체들을 수요처로 갖고 있는 국내외 기업들은 이제 고성능 합성고무 생산에 어쩔 수 없이 나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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