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교육 원어민 강사에게 '한국'가르치는 이유는…

입력 2011-11-24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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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이해해야 교육도 효과…

▲외국인 강사 수요가 점점 늘어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외국인 강사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과 시스템이 필요하다.
지난 몇 년간 화상영어 시장은 빠른 속도로 성장을 거듭해왔다.

영어 말하기 능력이 강화된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NEAT)이 새로운 영어능력평가기준으로 확산되고 공교육 분야에 있어서도 주요 입시에 NEAT를 확대 적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영어 말하기 학습에 대한 중요성은 더욱 강조될 것이라고 조언한다.

최근 이러한 환경변화에 맞추어 공·사교육분야를 막론하고 원어민 강사에 대한 의존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현재 한국에서만 활동하는 원어민 영어 전문 강사의 수는 2만5000여명을 넘는다.

증가하는 영어교육 수요에 따라 원어민 영어 강사의 수도 늘고 있는 추세지만 높은 인건비와 강사의 자질이 고르지 않다는 사실이 부담으로 작용한다. 이에 따른 대안으로 세계에서 세 번째로 영어 사용 인구가 많고 상대적으로 인건비에 대한 부담이 적은 필리핀 현지 외국인 강사의 채용이 두드러지고 있다.

23일 화상영어 업계에 따르면 NEAT등의 영향으로 화상영어 학습자가 최근 10%이상 늘어나고 있다. 이와 함께 공교육과 사교육업계에서는 외국인 강사를 통해 수준 높은 학습을 제공하려는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으며 특히 각종 노하우가 담긴 외국인 강사 교육 및 시스템을 적용하는 사례도 등장하고 있다.

화상영어 프로그램 ‘인글리쉬’를 서비스하는 더존E&H는 강사의 채용단계에서부터 실제 수업을 진행하기까지 체계적인 교육 및 관리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필리핀 현지에 운영 중인 티칭센터에서 근무 중인 150여명의 외국인 강사는 명문대학교를 졸업한 엘리트 그룹에서 선별하며 TESOL자격을 의무적으로 갖추도록 했다.

강사로 채용되기까지 과정 중 가장 눈에 띄는 점은 한국문화에 대한 커리큘럼이다. 한국의 전통문화와 유산, 생활습관에 대한 강의를 도입해 국내 학습자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한국의 영어 교육 현실에 기반한 강의에 한국어 교육을 포함시켜 고객 만족을 위한 강사 교육프로그램을 기획했다. 또 한류 열풍을 의식해 한국 드라마와 가요 등을 강사교육 아이템으로 활용한 점도 눈에 띈다. 학생은 물론 성인까지 화상영어 학습자가 확대됨에 따라 연령별로 다양한 관심사를 파악하고 수업에 적극 활용되는 등 학습자에게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유도하는데 효과를 보이고 있다.

공교육 화상영어 교육프로그램에서도 외국인 강사의 교육과 관리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노원구청이 운영하는 온라인 화상영어가 대표적으로 노원구는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 전용 영어화상학습센터를 만들어 44명의 외국인 강사를 두고 있다. YBM 시사영어사의 필리핀 법인이 위탁·운영하고 있지만 구청 직원들이 연 2회 현지 실사를 나가 강사를 관리하고 있으며 4년제 대학 졸업자를 선별해 채용한다. 또 화상 학습 콜 센터를 국내에 개설해 6명의 학습 매니저가 수강생들을 상대로 학습 상담을 하고 강사들의 수업진행을 수시로 모니터링한다.

더존E&H 최성길 대표는 “화상영어의 가파른 성장에 비해 좋은 교육을 위한 전제조건 3박자인 강사, 커리큘럼, 그리고 학습환경에 대한 투자가 부족한 게 현실”이라며 “그 중 가장 중요한 외국인 강사들이 최소한의 소양교육을 받게 하는 일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화상영어 프로그램의 올바른 선택을 위한 기준으로 외국인 강사의 채용과 양성 시스템을 살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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