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銀 '돈벌이 혈안' 서민 외면…"해도 너무해"

입력 2011-11-24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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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수수료인하에 뒷짐…중소기업 지원에도 나몰라라

외국계 은행의 몰지각한 돈벌이 행태가 도마에 올랐다.

국내은행들이 사회공헌을 내세워 잇따라 수수료 인하를 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계 은행은 ‘강건너 불구경’식으로 뒷짐만 지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에 이어 신협, 새마을금고까지 잇따라 수수료를 내렸지만 SC제일은행, 한국씨티은행 등 주요 외국계은행은 미동도 하지 않고 있다.

이들은 본사의 방침에 경영방향이 결정된다는 점을 내세워 국내 시장 흐름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없다고 하지만 이는 변명에 불과하는 게 은행권 안팎의 시각이다.

특히 한국씨티은행의 경우 외국인이 행장을 맡고있는 SC제일은행과 외환은행과 달리 한국인이 맡고있어 비난의 강도가 높은 상황이다, SC제일은행은 취약계층의 창구 이용 수수료 감면을 한국씨티은행은 수수료 면제 혜택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씨티은행의 경우 수수료 면제 혜택에 ‘통장에 가입할 경우’라는 조건을 불여 ‘눈가리고 아웅’식 행태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런 와중에 일부 외국계은행의 경우 문 닫는 저축은행 고객을 상태로 특별 예금유치 이벤트를 펼칠 계획이어서 지나치게 수익성 위주로 가고 있다는 질책을 받고 있다.

현재 외국계은행은 영업시간 후 자동화기기(ATM)로 동행 간 이체 수수료는 600원을 부과하고 있으며 타행이체는 2000원이 넘는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다. 국내 은행의 경우 같은 은행간 이체 수수료는 면제하고 있으며 타행간 이체도 절반가까이 내리는 등 수수료 인하 조치를 단행했다.

이 같은 외국계 은행들의 불협화음에 최근 은행연합회 신동규 회장은“(외국계은행 본사도) 한국의 경영환경, 흐름, 국민의 기대 등을 정확하게 볼 수 있는 시각이 필요하지 않겠냐는 생각을 해본다”고 지적한 바 있다.

설상가상격으로 외국계은행들이 중소기업 자금 지원에도 나서고 있지 않아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내년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높아진 탓에 기업 경영난이 우려되자 10개 시중은행은 신용보증기금에 총 2615억원의 보증재원을 출연했다.

이자금은 중소기업에 신보가 보증을 서는데 사용됐으며 보증재원의 10배가량이 대출보증에 쓰였다. 경영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게 큰 보탬이 되는 이 자금에 외환은행은 물론 SC제일은행, 한국씨티은행 등 외국계 은행은 참여하지 않았다.

금융권 관계자는 “한국 문화와 금융시장에 대해 외국계 은행의 참여가 떨어지는건 사실”이라며 “행장에게 절대적인 결정권한이 없다는 것은 알지만 국내에서 영업을 지속하려면 지금과 같은 이기적인 행태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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