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리포트] 지속가능 경영의 비밀은?

입력 2011-11-2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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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는 훌륭한 제품을 만들려는 사람들이 회사를 이끈다고 강조했다.
세계화와 불안한 장세에 따른 투자심리 혼란으로 기업의 수명이 급격히 짧아지고 있다.

최근 미국 경제 전문지 포춘에 따르면 포춘 선정 500대 기업의 수명은 50년 전만 해도 평균 75년이었지만 최근에는 15년도 못넘기는 기업이 수두룩하다.

포춘은 돈벌이에만 치중하는 경영인들의 잘못된 기준때문에 이같은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고 스티브 잡스 애플 공동 창업자의 경우 생전에 “훌륭한 제품을 만들려는 동기를 가진 사람들이 회사를 지탱한다”고 자신의 경영철학을 밝혔다.

최근 대기업들은 선망의 대상이면서 독점적인 위치에 있기 때문에 잡스와 같은 경영 철학은 뒷전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회사들은 대개 영업사원을 가장 가치있게 여긴다. 영업사원들은 회사의 매출을 좌우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이렇다보니 제품을 만드는 엔지니어와 디자이너들은 소외감을 느끼기 십상이다.

문제는 회사의 흥망성쇠를 좌우하는 영업사원들은 영리하고 언변에 능하지만 제품의 실상에 대해선 모른다는 것이다.

포춘은 이것이 대기업의 수명을 좀먹는 최대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소비자들이 좋은 제품을 원한다는 것을 간과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런 기업들이 영업사원 다음으로 중요하게 치는 것이 회계 부문이다.

회사의 자금을 주무르는 회계 부문은 납부 세금을 최소화하거나 비용 절감에 탁월한 능력이 있다.

그러나 이들은 제품 크리에이터와 엔지니어, 디자이너들을 한층 더 무기력하게 만드는 것에도 탁월한 재주가 있다. 선견지명을 배제하고 단기 이윤에 눈이 멀어 가치 투자를 소홀히 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회계 부문 책임자들은 대부분이 업계에서 내로라 하는 유명 인사들이고 보수도 넉넉히 받는다.

심지어 그들의 활동이 회사의 앞날을 체계적으로 가로막을 정도로 영향력이 막강하다.

이들의 입장도 이해가 안되는 것은 아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방어적인 입장에 서서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포춘은 이처럼 공격을 멈추는 것 뿐만 아니라 공격을 하는 방법을 잊는 것이 몰락의 시작이라고 지적했다.

회사가 독점적인 위치에 있는 동안은 많은 돈을 벌 수 있지만 고객 기반을 다 잃을 수 있다는 점에서다.

포춘은 애플의 예를 들었다.

포춘은 방어에만 급급하고 고객의 가치를 높이는 데만 치중했다면 오늘날의 애플은 있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포춘은 더불어 제품에 가치를 둔 잡스가 1997~2011년 애플에 있는 동안 그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고 떠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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