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대가 내년부터 서울 시내 고등학교 출신 학생의 선발 인원을 확대한다.
서울시립대는 서울 소재 고등학교 출신 학생을 대상으로 한 2개 전형의 총 모집인원을 2012년도의 317명에서 357명으로 늘리는 내용의 2013년도 입시안을 최근 교무위원회에서 의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정시모집 전형에 포함돼 있던 사회기여 및 배려대상자 전형은 수시 1차 UOS 기회균등전형으로 변경하고 모집인원을 42명에서 69명으로 늘린다.
학교생활기록부 및 서류 60%에 면접 40%로 평가하던 기존 전형방식도 먼저 학생부로 5배수를 뽑은 뒤 학생부 70%, 비교과 30%를 반영하는 방향으로 바뀌었다.
수시 1차에서 학생부 중심으로 275명을 선발하는 서울핵심인재 전형은 내년부터 모집 인원이 288명으로 늘어난다.
올해 해당 전형에서 적용하던 수능 최저조건도 다소 완화하기로 했다. 서울핵심인재 전형은 모집인원 30%를 학생부만으로 우선 선발하고 나머지를 수능 최저조건 충족자 가운데 학생부로 뽑는다.
이에 따라 서울시립대 전체 모집인원 1768명 가운데 서울 학생들에게 할당된 비율은 기존 17.9%에서 20.2%로 2.3%포인트 가량 늘어나게 된다.
시립대의 이 같은 방침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내년부터 시립대의 반값등록금을 실현하겠다고 선언, 서울 학생들을 위한 공공성 확보 차원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방 출신 학생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시립대의 등록금을 서울시민이 내는 세금으로 지원해줄 필요가 있냐는 지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한편 시립대 측은 “앞으로 서울 학생 대상 전형 규모를 점차 늘려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