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금융계열사 감원 나섰다

입력 2011-11-22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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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생명·화재 희망퇴직 실시…모두 1000명선

삼성그룹이 삼성생명·삼성카드 등 금융계열사에 대한 본격적인 인력감축에 나섰다. 희망퇴직을 통해 비대해진 조직을 슬림화하는 한편 젊은 조직으로 재구축해 향후 공세적인 마케팅에 나서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희망퇴직은 목표 인원수를 제한하지 않고 있는 데다 희망퇴직 조건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대규모 인력감축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이날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접수받는다. 대상은 직급과 관계없이 근속년수 15년 이상이다.

삼성생명도 오는 25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접수 받기로 했다. 다만 삼성카드와 달리 근속년수와 직급별로 차등화해 희망퇴직을 접수 받기로 했다. 사업과 대리급은 근속년수 12년 이상, 과장급은 15년 이상, 차장급은 18년 이상, 부장금은 20년 이상 근속 대상자가 대상이다. 부장급의 경우 특별성과조정금 등을 합쳐 2억원 안팎의 퇴직지원금을 지급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화재와 삼성증권 역시 이번주 중으로 희망퇴직을 접수 받을 예정이다. 삼성 관계자는 “이번주 중에 희망퇴직 신청에 관한 공지가 나갈 예정”이라며 “다만 아직 공지가 되지 않아 구체적인 대상조건 등에 대해선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삼성 금융계열사들은 이번 희망퇴직자들에 대해 이직 또는 신규 창업을 지원하는 한편 일부 퇴직자에 한해서는 근무하면서 쌓았던 노하우를 활용하기 위해 영업강의, 마케팅 강의, 교재편찬 등을 담당하는 인력으로 재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시장에선 삼성그룹이 금융 계열사를 대상으로 1000명 가량을 희망퇴직 형태로 감축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별로 △삼성생명 600명 △삼성화재 150명 △삼성카드 150명 △삼성증권 100명 정도를 줄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삼성 관계자는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것은 현재 금융계열사들의 인력 구조가 고참급이 많은 항아리형 구조”라며 “이러한 구조를 개선하는 한편 신규채용을 통해 조직을 젊고 활력있게 재편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이어 “감축 규모를 정해놓고 실시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다만 퇴직조건이 좋아 지원자가 적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삼성 금융계열사들은 이건희 삼성 회장의 지시에 따라 20~30대 소비자들을 공략 대상으로 삼고 40~50대 주부사원으로 대표되던 영업사원들의 연령대를 낮추는 등 ‘젊은 조직’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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