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글로벌 경쟁력 강화가 근무체계도 바꿨다

입력 2011-11-22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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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임원 토요근무제 개선…휴가는?

현대차그룹의 토요 근무체계가 바뀌었다.

2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 달부터 임원들이 매주 토요일 출근하는 대신 3주에 한번 꼴로 출근토록 근무체계를 바꿨다. 다만 부회장급 인사들은 정 회장이 출근하지 않는 경우를 대비해 가급적 토요근무를 유지하고 있다.

이같은 조치는 정 회장이 이 달초 열린 사장단 회의에서 “잘 쉬어야 글로벌 기업이 될 수 있다”며 “임원들도 가급적 주말에 나오지 말고 쉴 때 쉬라”고 지시했다.

현대차그룹 임원들의 토요 근무는 선대 회장인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시절부터 이어진 관행이다. 일주일이 ‘월화수목금토일’이 아닌 ‘월화수목금금금’이라고 강조했던 고 정주영 회장의 근무수칙이 정몽구 회장에게까지 이어진 것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내년부터 모든 사업장에서 주5일 근무제가 시행되는 시대상황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 회장이 스스로도 토요일 출근을 줄이겠다고 말해 임원들의 토유 휴무에 대한 불안감을 불식시켰다.

현대차그룹이 이처럼 근무체계를 대폭 개선한 것에 대해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차의 비약적인 발전도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3분기에 2조822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세계 자동차업체 가운데 폭스바겐(4조4311억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또 올해 3분기까지 매출(연결기준)은 89조5070억원을 기록해 이미 지난해 매출(60조300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이는 그동안 정몽구 회장이 강조한 ‘품질 경영’이 빛을 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미국과 일본 완성차 업체들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을 때 현대차는 판매실적을 대폭 끌어올리면서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차의 입지는 한층 강화됐다.

재계 관계자는 “임원들의 토요근무체계 폐지는 자동차 산업에서 현대차의 입지를 확보했다는 정 회장의 자신감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측면”이라며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하기 위해 임원들에게 충분한 휴식을 부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차그룹 임원들 사이에는 내년 여름부터 여름휴가도 갈 수 있는 게 아니냐는 기대감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그러나 현대차그룹에서는 휴가제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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