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애널, 도와줘”…주총에 3명 초대

입력 2011-11-21 11:34 수정 2011-11-21 11:3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투자자들에게 복잡해진 회사 정보 제공

수십년간 월가 애널리스트들과 담을 쌓고 지내온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연례 최대 행사인 주주총회에 3명의 애널리스트를 초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버핏은 내년 5월5일 열리는 주총에 바클레이스캐피털의 제이 겔브와 브뤼엣앤우즈의 클리프 갈란트, 다울링앤파트너스의 게리 랜섬 등 버크셔를 담당하는 3명의 애널리스트를 초대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30년 전부터 시작된 버크셔의 주총은 처음에는 참석자가 12명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자본주의의 우드스탁’으로 불리며 수만명이 모이는 투자자들의 축제가 됐다.

WSJ는 버크셔를 담당하는 애널리스트가 버핏과 만나는 것은 지극히 오랜만이며, 버핏의 후계 구도에 관심이 집중된 시기에 이뤄진만큼 투자자들에게 자사에 대한 관심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현재 버크셔는 미국 10대 기업에 포함됨에도 불구하고 담당 애널리스트도 소수에 불과하고, 투자의견도 나오지 않고 있다.

버크셔는 다른 회사와 달리 복잡한 구조를 갖고 있는데다 버핏이 월가의 수수료 문화를 경멸해 증권업계가 버크셔를 커버해주고 버는 수입이 적은 탓이라고 WSJ는 설명했다.

버핏이 애널리스트와 접촉다운 접촉을 한 것은 1998~2003년 앨리스 슈로더가 고작이다. 슈로더는 나중에 버핏의 일생을 다룬 전기 ‘스노볼’을 집필했다.

버핏이 자세를 갑자기 바꾼 것은 주총에 애널리스트들을 대동해 버크셔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WSJ는 전했다.

버크셔는 지난 9월 주가가 침체하자 창사 이래 첫 자사주 매입계획을 발표했다.

당시 주식시장은 상승장이었고 자사주 매입은 일부에 불과했다.

버크셔가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은 버핏이 자사의 주가가 심하게 과소평가되고 있음을 인식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WSJ는 설명했다.

버크셔의 클래스A주는 지난 18일 현재 11만2890달러로, 1년 전보다 6.9% 하락했다. 이에 반해 S&P500지수는 1.3% 상승했다.

버크셔의 주주인 토머스스토리앤선의 톰 스토리 대표는 “버크셔는 오랫동안 버핏이 전부였으나 사업이 복잡해졌기 때문에 이전보다 더 이해하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주총에 초대된 애널리스트들의 역할은 버크셔의 사업 구조를 속속들이 공개해 투자자들의 이해를 돕는 것이다.

초대받은 애널리스트 중 한 명인 겔브 씨는 이미 내년 주총에서 실시할 질문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런 과정에 참여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내년 주총에서 주주들을 상대로 버크셔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버크셔는 애널리스트들을 주총에 초대했다고 해서 반드시 다른 행사에도 초대한다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회사는 “애널리스트는 말하고 싶은 것은 뭐든 말할 수 있지만 우리의 목표는 애널리스트의 리포트가 필요없는 연차보고서를 작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옷 어디서 사세요?…사용 만족도 높은 '패션 앱'은 [데이터클립]
  • "파도 파도 끝이 없다"…임영웅→아이유, 끝없는 '미담 제조기' 스타들 [이슈크래커]
  • 단독 김홍국의 아픈 손가락 하림산업, 6월 ‘논현동 하림타워’ 소집령 발동
  • 마운트곡스發 비트코인 14억 개 이동…매도 압력에 비트코인 ‘후퇴’
  • '최강야구' 니퍼트도 눈치 보는 김성근 감독?…"그가 화가 났다고 생각합니까?"
  • 나스닥 고공행진에도 웃지 못한 비트코인…밈코인은 게임스탑 질주에 '나 홀로 상승' [Bit코인]
  • 전세사기 특별법 공방은 예고편?…22대 국회 ‘부동산 입법’ 전망도 안갯속
  • 반도체 위기인데 사상 첫 노조 파업…삼성전자, 경영 악화 심화하나
  • 오늘의 상승종목

  • 05.2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199,000
    • -1.17%
    • 이더리움
    • 5,284,000
    • -2.81%
    • 비트코인 캐시
    • 652,000
    • -1.36%
    • 리플
    • 735
    • -0.41%
    • 솔라나
    • 234,600
    • -0.47%
    • 에이다
    • 641
    • +0%
    • 이오스
    • 1,134
    • +0%
    • 트론
    • 154
    • +0%
    • 스텔라루멘
    • 150
    • -1.32%
    • 비트코인에스브이
    • 86,900
    • -0.69%
    • 체인링크
    • 25,760
    • +1.82%
    • 샌드박스
    • 635
    • +1.2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