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연구소의 ‘동상이몽’

입력 2011-11-21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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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연구소 관계자들이 서로 다른 꿈을 꾸고 있다.

최대주주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보유지분 절반을 기부하고 회사는 다음달초 매각제한이 풀리는 주식을 팔지 않겠다는 입장인 반면 임원들은 주가가 폭등한 사이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다음달 초 안철수연구소가 올해 3월과 5월 매입한 자사주 총 43만여주의 매각제한이 풀린다.

최근 주가 급등으로 안철수연구소가 이 주식을 팔아 얻을 수 있는 실익이 상당한 만큼 매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매입 당시 기준 주가는 1만8000원이었는데 8만원~10만원을 오가는 현재 주가수준에서 처분할 경우 최소 270억원 가량의 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하지만 회사 측은 매각에 대해 결정된 것은 없다며 아직은 주식을 팔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회사와는 반대로 안철수연구소의 임원들은 최근 잇따라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다. 안철수연구소의 비등기임원인 조동수 상무이사는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한 후 장내매도했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조 상무는 지난 14일 주식매수청구권을 통해 4500주를 주당 7650원에 사들였고 16일 8만2322원에 되팔았다. 불과 이틀만에 3억3603억원의 차익을 얻은 것이다.

지난달 중순 다른 비등기 임원인 조시행 상무이사는 8월부터 세차례에 걸쳐 주식을 장내매도해 1억2000만원 가량을 벌었다.

김홍선 대표는 보유주식 중 절반에 해당하는 2만주를 처분해 6억원 넘는 현금을 거둬 들였고 사외이사인 서남섭씨와 김기인 상무이사도 각각 300주와 4000주를 장내매도해 차익실현을 했다.

이들의 주식매도는 모두 주식매수청구권행사에 따른 주식 처분이다. 안철수연구소는 실적과 주가가 좋지 않던 2009년 외부에서 임원을 영입하면서 주식매수청구권을 제공했다.

당시 받았던 주식을 처분할 수 있는 일차시기가 올해 말로 다가오면서 임원들이 주식 매도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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