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악화에 태안 실종자수색 중단…가족 ‘분통’

입력 2011-11-19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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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 가의도 인근 어선-화물선 충돌사고 일주일째인 19일 실종자 수색작업이 기상 악화로 중단됐다.

태안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55분께 민간 심해잠수요원 4명·화물선 업체 ㈜한진 측 직원·실종자 가족 대표 등 수색팀이 사고 현장에 가던 중 높은 파도로 30분 만에 회항했다.

수중 수색을 주도하고 있는 한진의 한 관계자는 “어제 침몰 어선에서 발견된 시신을 수습하려 했지만, 날씨가 나빠져 돌아왔다”며 “파도가 4∼5m로 높아 도저히 접근하기가 힘들었다”고 말했다.

오전부터 바람이 강해지고 기온도 크게 떨어지면서 당분간 수색작업이 원활하게 이뤄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대전지방기상청은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충남 서해 앞바다에 풍랑주의보를 내린 데 이어 오후 4시 태안 일대에 강풍주의보를 발효할 예정이다.

한 잠수요원은 “특별한 상황이 아니면 현장에 나가려 했지만, 물살이 세 쉽지 않았다”며 “오늘 같은 날씨에는 잠수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치기 어려울 정도”라고 밝혔다.

실종자 가족들은 수색이 늦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분통을 터뜨렸다.

부두에서 수색선을 기다리던 가족들은 회항해 돌아온 화물선 업체의 관계자에게 “이제 어떻게 할 것인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따졌다.

이들은 “날씨가 나빠질 것에 전혀 대비하지 않았던 것이냐”, “한 곳의 잠수업체에만 의뢰해 시간이 더 지체된 것 아니냐”, “내가 직접 가겠다. 앞장서라”며 격앙된 목소리로 말했다.

이에 대해 업체 측은 “동시에 많은 인원을 투입해 작업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파고, 수온, 수압 등 상황을 고려해 (수색 작업이) 이른 시간에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가의도 부근 해상에서는 지난 12일 69t급 어선 102기룡호가 2116t급 화물선 한진3001호와 충돌한 뒤 침몰해 기룡호 선원 8명이 실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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