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몸이 종양 '버블맨'.."내 아이만은.."

입력 2011-11-18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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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몸이 마치 거품같은 암 덩어리로 뒤덮인 ‘버블맨’의 안타까운 사연이 세상에 알려졌다.

영국 일간지 더 선의 17일자 보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에 사는 찬드라 위스누(57)는 거품처럼 생긴 종양이 손과 몸 뿐 아니라 얼굴 전체를 뒤덮고 있는 세계에서 매우 드문 희귀 피부병을 앓고 있다.

그가 19살 때 얼굴을 시작으로 크고 작은 종양들이 올라왔지만 찬드라의 부모는 “걱정할 것이 못된다.”며 병원 치료를 마다했다. 하지만 찬드라의 종양은 빠르게 늘었고, 외부 온도가 올라갈수록 가려움과 쓰라림 등의 증상으로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야 했다. 24살 때 종양은 그의 등을 모두 덮었고, 32살이 되자 온 몸이 종양에 잠식됐다.

몸의 통증보다 그를 더욱 힘들게 한 것은 주위의 따가운 시선과 차별이었다. 그는 “사람들은 대놓고 나를 조롱하거나 놀리진 않았지만, 대부분 나를 피하려고 했고 이상하다는 눈빛으로 봤다.”고 털어놨다.

이어 “어떤 사람들은 이 병이 자신 또는 가족에게 옮을까봐 걱정하기도 했다”며 “그래서 나 자신이 먼저 사람들을 피하고 외출을 꺼리게 됐다”고 덧붙였다.

현재 신경 시스템에 문제가 있어 피부와 뼈에 돌기모양의 종양이 생기고 있지만 어떤 의사도 원인을 찾아내지는 못했다.

그의 아내인 내닉(33)만은 포기하지 않고 남편을 극진히 돌봤다. 그녀는 “오래 전, 외모가 변할 만큼 종양이 심각해졌을 무렵, 남편이 내게 이곳을 떠나 다시는 돌아오지 말라고도 했지만 난 거절했다”며 “나에게는 그를 지키고 돌보는 것이 전부”라고 말했다.

그는 집 안에서만 생활했으나 아들과 딸에게서 비슷한 증상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세상으로 나올 것을 다짐했다.

찬드라는 “내 아이들의 치료를 위해서는 나 역시 병원을 찾아야 했다. 우리 아이들은 현재 매우 두려워하고 있다”면서 “경제적인 여유가 없어 매우 힘들지만 많은 피부과 전문의들의 관심을 기다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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