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여명 제약인 한 목소리 "단계적 약가인하 요구한다"

입력 2011-11-18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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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협회, 18일 서울 장충체육관서 '전국 제약인 생존투쟁 총궐기대회' 개최

18일 오후 1시부터 비가 내려 흐릿한 날씨 속에 서울 장충제육관 주변에 넥타이를 매고 하이힐을 신은 제약인들이 하나 둘씩 모여들었다. 정부의 일괄약가인하 결정을 규탄하는 ‘전국 제약인 생존투쟁 총궐기대회’에 참석하기 위한 발걸음이었다. 110년 제약산업 역사상 제약업계 종사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단체행동에 돌입한 것은 유례없는 일이다. 이날 제약인들이 벼랑 끝에 선 심정으로 ‘무차별적인 약가인하를 전면 재검토해달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가 한국제약협회 주관으로 18일 오후 2시부터 2시간동안 진행된 ‘전국 제약인 생존투쟁 총궐기대회’에는 제약협회 200여개 회원사 약 1만여명의 제약인들이 장충체육관을 가득 메웠다.

제약사 직원들은 ‘졸속적인 약가정책 국민건강 위협한다’‘고용불안 야기하는 약가정책 제고하라’‘비상식적 제약산업, 제약산업 말살한다’등의 구호를 외쳤다.

제약업계는 지난 1일 보건복지부가 입안예고한 새로운 약가제도가 내년 4월부터 시행되면 영업적자 발생으로 △제약사 줄도산 △실업자 양산 △국민 제약주권 상실 등의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약업계는 고용불안을 흡수하고, R&D투자 확대 등 산업체질을 개선할 수 있는 유예기간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정부가 추진 중인 약가인하 정책에 대한 무조건 반대가 아닌 단계적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이경호 한국제약협회 회장은 대회사에서 “제약산업은 자력으로 17개의 신약을 개발하는 등 저렴하고 우수한 의약품을 생산해 건강보험 재정과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며 “제약업계도 건강보험 재정 안정화에 기여하고자 하는 만큼 업계가 충격을 흡수하고 고용불안을 잠재울 수 있도록 합리적이고 단계적인 약가인하를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제약업계 스스로 투명성을 지켜나가는 것만이 정부의 일괄약가인하에 대응할 수 있는 힘”이라며 투명성 확보에 동참해 줄 것을 주문했다.

정세영 대한약학회 회장도 “정부는 제약업계가 납득할 만한 약가인하 추진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면서 “신약의 약가를 선진국 수준으로 책정해 제약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8만여명 제약인들은 이날 또 리베이트 근절에 대한 의지도 분명히 했다. 제약업계는 “리베이트 근절과 약가인하는 별개의 사안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제약업계 스스로 공정한 보건의료 환경을 조성해 나가고자 자율규약을 만들어 지켜가고 있다”고 국민을 향한 이해와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세영 대한약학회 회장, 한국의약품도매협회 이한우 회장,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이윤우 회장, 대한약사회 김구 회장 등이 참석했으며 제약업계의 현실을 알리는 퍼포먼스와 초청가수 공연 등도 함께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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