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은 18일 의원총회를 열어 한미FTA 비준안에 대한 기존 반대 당론을 재확인했다.
소속의원 18명 중 15명이 참석한 의총에서 참석자들 대다수는 피해대책 마련을 비준 선결조건으로 확인했다고 김낙성 원내대표가 전했다. 한미FTA 반대 11명, 찬성 4명이었다.
특히 △10조원의 농·축산 및 어업 추가피해 보전대책 △1%의 초저리 정책금리 지원 등을 골자로 하는 농업지원기본법과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보호를 위한 무역조정지원법 제정 없이는 한미FTA 비준에 동의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강행처리에 나설 경우 표결 참여 여부를 놓고는 격론 끝에 결론을 맺지 못했다.
이날 의총에서는 또 이명박 대통령의 15일 국회 방문 때 선진당을 비롯해 소수 야당을 배제한 채 원내교섭단체 중심으로 회동이 이뤄진 것에 대한 의원들의 성토가 잇달았다.
한편 민주당은 선진당 의총 직후 브리핑을 통해 “환영” 의사를 밝혔다. 김유정 원내대변인은 “민심을 겸허히 받든 선진당의 한미FTA 반대 당론 결정을 적극 환영한다”면서 “천군만마를 얻은 심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