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회장은 18일 오전 11시 서대문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실시한 회장 선출 투표에서 대의원 288명 가운데 191표를 얻어 차기 회장으로 뽑혔다. 나머지 한명의 후보였던 김병원 전남 나주 남평농협조합장은 91표를 얻는데 그쳤다.
최 회장은 이번 연임 성공으로 오는 2015년까지 임기 4년의 회장직을 유지하게 된다.
최 회장은 투표에 앞서 실시한 소견발표에서 “사업구조개편의 부족자원금 정부지원 6조원을 반드시 관철시키겠다”고 밝혔다.
내년 3월 농협중앙회의 신용사업과 경제사업 부문을 사업구조 개편이 최 회장의 가장 큰 과제인 셈이다.
다만 최 회장의 피선거권과 관련한 논란은 이어질 전망이다.
농협중앙회 노조는 최 회장이 농협에서 출연한 농민신문사의 상근 대표이사 회장을 겸하고 있어 피선거권 제한 규정에 저촉된다고 주장했다. 농협중앙회 정관은 ‘관계법인의 상근 임직원을 그만둔 지 90일이 지나지 않으면 회장이 될 수 없다’고 규정했다.
그러나 이번 선거사무를 맡은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는 “유권 해석 권한이 없다”며 농민신문사 등은 독립법인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농협중앙회의 손을 들어줬다.
이와 관련 다른 후보자였던 김 조합장은 조만간 행정소송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다음은 최원병 회장의 약력.
◆최원병 회장= △동지상고, 포항수산초급대학 경영학과, 위덕대 명예경영학 박사 △안강청년회의소 회장 △안강농협조합장 △경북도의회 의장 △농협중앙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