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경영硏 “금융기관 부동산 운영사업 진출해야”

입력 2011-11-18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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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기관들이 부동산시장의 구조변화에 발맞춰 부동산 운영단계 금융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손정락 하난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18일 ‘부동산 시장 구조변화 및 금융기관의 대응방안’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손 연구원은 국내 부동산 시장이 미국, 일본 등 선진국처럼 ‘성장형’에서 ‘순환형'으로 변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과거 부동산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인구, 소득 등 상승세를 이끌었던 동력이 약해지면서 부동산 시장이 성장과 쇠퇴를 반복하는 형태로 바뀐다는 것이다.

따라서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통한 주택개발사업으로 대표되는 국내 부동산 업계의 사업모델에도 수술이 필요하다.

PF사업은 금융권에서 자금을 조달한 뒤 주택, 오피스, 상가, 공장 등을 개발해 일반에서 매각하는 방식이다. 성장형 시장에서는 수요가 받쳐주지만 순환형 시장에서는 통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내 부동산업체들은 PF사업처럼 부동산을 개발해 처분하는 사업뿐 아니라 보유해 운영하는 사업으로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해외 사례를 보면 일본의 종합부동산회사인 미쓰비시, 노무라 등은 부동산 개발과 임대 운영, 시설 관리 등을 모두 영위하고 있다.

미국 등 다른 나라에서도 부동산사업은 자산의 개발, 보유, 운영, 처분 등을 아우르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국내 금융기관은 부동산 운영사업의 확대에 대비해 중장기 운영사업 관련 대출상품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손 연구원은 주장한다.

역으로 금융기관의 대응 상품 개발이 뒷받침돼야 선진국처럼 부동산 운영사업이 확대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커버드 본드를 제도적으로 도입하고 중장기 채권시장을 육성해 중장기 대출상품을 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국내 은행들의 수신이 단기 위주라 중장기 대출에 나서려면 먼저 수신과 여신 사이의 만기 불일치 문제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오피스, 상가, 물류시설, 산업용 부동산 등 특성이 다른 여러 부동산자산을 대상으로 시장동향과 장래 현금흐름 변화를 파악할 수 있는 시장지표의 구축도 선행돼야 한다.

손 연구원은 “1~2인 가구, 노령가구 등 증가에 따라 임대수요는 점차 확대돼 부동산 운영사업 성공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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