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필 고용노동부장관은 지난 17일 한국GM 부평공장을 방문해 “완성차업체의 장시간 근로 문제를 다시 한번 지적하고 빠른 시간내에 장시간 근로 개선과 교대제 개편(주야2교대→주간연속2교대제·3조2교대)에 대한 해답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채필 장관은 이날 간담회를 열고 노사 관계자 및 근로자들로부터 일자리 관련한 여러 의견을 듣고 협조를 당부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고용부 측은 이번 방문이 ‘내일 희망 일터 만들기’를 위한 현장방문 제1탄이라며 완성차 업체를 필두로 해서 다양한 업종에 걸쳐 이러한 현장방문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장시간 근로와 사내하도급, 대·중소기업 격차, 부진한 일자리 창출 등 우리 노동시장이 직면한 복잡한 문제들에 대해 연결고리만 잘 찾아내면 해법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야간교대 근무로 인해 뇌심혈관계, 수면장애 등 각종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며 이러한 질병의 조기발견·예방을 위해 특수건강진단 대상에 야간근로자를 포함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또 한국GM이 2001년 정리해고자 중 희망자 전원을 재고용한 점과 사내하도급 근로자를 계속 직접 채용해 온 점(2003∼2011년, 1416명), 2003년부터 협력업체 근로자에 대한 직업훈련 지원(431개 협력업체 7488명)을 해온 점을 격려했다.
이에 한국GM 전영철 부사장은 “이번 실태점검을 계기로 장시간 근로 개선을 위해 시설투자 확대, 신규채용 확대 등 대책을 조만간 실시하고 임단협 교섭시 주간연속2교대제 도입 논의를 노조와 성실히 진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