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은행제, 예산 미확보로 세금 100억 날릴 위기

입력 2011-11-17 23: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토지은행제'가 세금 먹는 하마로 전락할 위기에 직면했다. 상환 예산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연 13%의 토지대금 지연손해금을 세금으로 메워야 해 제도의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토지은행제는 도로, 산업단지, 공공주택의 수급조절과 땅값 안정을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미리 땅을 매입한 뒤 정부가 요청하면 공급해 사용토록 한 후 국가재정으로 이를 상환하는 일종의 토지비축제도다.

17일 국토해양부 및 LH에 따르면 2009년 '공공토지의 비축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면서 도입된 토지은행제가 올해부터 본격 실시돼 내년도 매입 토지에 대한 상환 비용으로 600억원 규모 예산이 편성됐다.

정부가 간선도로 건설 명목으로 올해 초 LH에 매입을 요청한 토지 규모는 총 558만1854㎡로 금액으로는 2865억원에 달한다. 토지은행제 상환비용은 특별회계로 편성되며 국토부가 LH에 지불해야 할 돈은 2012년 1428억원, 2013년 1428억원이다.

문제는 이번에 책정된 예산이 600억원으로 내년에 지불해야 할 돈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LH에 토지를 신청해 사용하는 공공기관이 납기일 내 토지 대금을 미상환할 경우 연 13% 수준의 지연손해금을 배상해야 한다.

내년에만 모자라는 예산이 828억원에 달해 추가경정예산에 반영되지 않는 한 정부가 LH에 연 13%에 해당하는 100억여 원을 지연손해금으로 내놔야 하는 상황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단독 우크라이나 아동 북송 됐다는 곳, ‘송도원 국제소년단 야영소’였다
  • '소년범 출신 논란' 조진웅, 결국 은퇴 선언
  • 강남 찍고 명동ㆍ홍대로…시코르, K-뷰티 '영토 확장'
  • 수도권 집값 극명하게 갈렸다…송파 19% 뛸 때 평택 7% 뒷걸음
  • 사탐런 여파에 주요대학 인문 수험생 ‘빨간불’…수시탈락 급증
  • 흰자는 근육·노른자는 회복…계란이 운동 식단에서 빠지지 않는 이유 [에그리씽]
  • '그것이 알고 싶다' 천사 가수, 실체는 가정폭력범⋯남편 폭행에 친딸 살해까지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518,000
    • +0.55%
    • 이더리움
    • 4,594,000
    • +0.97%
    • 비트코인 캐시
    • 882,000
    • +0.46%
    • 리플
    • 3,050
    • +0.23%
    • 솔라나
    • 198,100
    • +0%
    • 에이다
    • 627
    • +1.29%
    • 트론
    • 427
    • -0.7%
    • 스텔라루멘
    • 355
    • -1.39%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070
    • -0.96%
    • 체인링크
    • 20,510
    • -1.68%
    • 샌드박스
    • 209
    • -3.2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