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석유 단속, 官보다 기업이 더 잘하네

입력 2011-11-17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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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 500만원 포상금 걸자 신고 봇물

현대오일뱅크가 내건 통큰 포상금 제도로 유사석유 신고가 급증하고 있다.

17일 현대오일뱅크에 따르면 이달 초 전국 2400여개 계열 주유소를 대상으로 ‘유사석유 신고 500만원 포상금 제도’를 시행한 결과, 보름 만에 총 40여건의 유사석유 의심 석유를 접수했다.

다행히 아직까지 신고된 주유소에서 유사석유가 발견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름이 빨리 닳는다’며 객관적인 통계자료를 갖고 신고에 나선 사람들도 있었지만, 개인적인 악감정으로 신고한 경우도 있었다.

현대오일뱅크는 이 같은 신고 분위기가 확산되는 것이 유사석유 근절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주유원과 경쟁 주유소 업자, 거래처 등 잠재적 감시자가 늘어나면서 유사석유를 판매하던 일부 주유소 업자들이 뜻을 접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실제 일부 현대오일뱅크폴 주유소는 ‘유사석유 근절 업소’라는 플래카드를 내거는 등 포상금 제도를 적극 홍보함으로써 일반 고객들의 신뢰가 높아져 매출 증대로도 이어졌다고 한다.

때문에 이번 현대오일뱅크의 포상금 제도가 그동안 정부가 실시해왔던 유사석유 근절 대책보다 더 적극적이란 평가도 나온다. 최근 정부는 유사석유 근절을 위해 신고 포상금을 기존 20만원에서 50만원으로 높였지만 현대오일뱅크의 포상금 500만원과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실질적으로 유사석유를 근절해야 할 정부 포상금은 50만원, 일개 정유사가 내건 포상금은 500만원으로 10배가 차이난다”며 “100원 할인, 알뜰주유소보다도 우선 유사석유 근절을 위한 정부의 적극성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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